퇴직한 교육공무원이 우수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인증을 받고 농업·교육분야 발전에 기여하고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영동교육청 총무계장으로 근무하다 지난 95년 퇴직한 이후 보람소프트(주)를 창립하고 소프트웨어 개발에 뛰어든 박광용(50·영동군 심천면 심천리)씨로 컴퓨터나 프로그램분야를 전공했거나 전문교육을 받지 않고 독학으로 수많은 프로그램을 개발해 주위의 놀라움을 사고 있다.

박씨가 개발한 소프트웨어로는 지난 2001년 전국 최초로 개발해 영동군을 비롯해 전국자치단체의 80%가 사용하고 있는 논농업직불제관리프로그램을 비롯 과수전산화시스템, 3대 가축질병의 진단과 치료프로그램, 농약판매 재고관리, 과수작목반 종합관리시스템, 농산물전자상거래 구축 및 종합관리시스템, 과수명품화를 위한 영동과수데이터베이스화 추진 등으로 농업분야에서 많은 프로그램을 개발해 자치단체와 일반에 보급해 주목을 받고 있다.

또 평소 교육분야에도 관심을 두고 중학교 무시험입학추첨배정 프로그램을 개발해 목포시와 강릉시, 제천시, 통영군, 영동군교육청 등 전국 20개 교육청에 보급해 우수한 성능을 검증 받았으며 지난해 제7차교육과정을 위한 교재·교구관리프로그램도 개발해 영동고등학교에서 시범사업으로 운영 중에 있다.

회사 창립 이전에도 대기업에 적산프로그램을 개발해 납품할 정도로 그 실력을 인정받은바 있는 박씨는 창업이후 굵직한 프로그램만 17개 이상 개발했고 직장인과 공무원 등에 실용적인 고객관리프로그램을 만들어 자신의 홈페이지(www.boramsoft.com)와 포털사이트 심마니 등을 통해 무료로 보급하는 등 일반인을 위한 무료봉사에도 앞장서고 있다.

한때 직원이 17명까지 늘어나 번성했으나 벤처열풍이 수그러들면서 지금은 퇴직교사인 양영열씨와 직원 1명 등 3명이 새로운 프로그램개발에 밤낮 없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얼마 전 폐교된 영동여고홈페이지를 만들어 다시 한번 지역사회에 화제가 된 박씨는 농림부장관과 충북지사로부터 농업분야 프로그램개발로 표창을 받기도 했으며 현재는 영동군이 발주한 늘머니과일랜드 홍보사이트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박씨는 “정보화에서 소외된 농업인들에게 컴퓨터를 활용해 보다 손쉽고 경제적으로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 이 일을 시작하게 됐다”며 “농업의 현실과 농민의 마음을 보다 잘 알기 위해 앞으로도 시골에서 농업과 교육관련 프로그램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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