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살아가는 현재는 통합의 시대이자 무한경쟁 시대이다.

전국적으로 행정구역 통합 대상 지역은 50여개 자치단체에 이른다.

이종윤 청원군수의 뚝심

이중 충북에는 청주시와 청원군 진천·음성, 증평·괴산 등 6개 자치단체가 대상이며, 행정체제 개편을 위한 통합에 대한 말들도 무성하다.

이중 관심이 되는 대상은 청주시와 청원군의 통합이다. 청주시와 청원군의 통합은 1994년과 2005년, 2010년 등 3회에 걸쳐 통합이 거론되고 있다.

계란형으로 청주시를 둘러싸고 있는 청원군은 청주시가 생활권이지만 행정구역이 분리된 기형적인 행정체제로 돼 있어, 청주시는 통합주장을, 청원군은 반대 입장을 고수하면서 양 자치단체 주민들과 행정기관이 갈등을 빚어왔다. 

통합을 할 경우 득은 어디고 실을 어디일까?

양측 모두가 이해득실을 놓고 조금이라도 손해가 된다고 판단되면 이것저것 따져보지도 않고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종윤 청원군수는 공인의 자세를 견지하면서 초지일관 청주·청원 통합을 주장하고 있다.

올해 첫 업무결재를 ‘2012년 청원·청주통합 추진계획’에 서명하며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는 언론보도가 나왔다.

이는 이 군수가 통합에 대한 굳은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고 판단된다.

필자는 40년전 1971년 군복무를 하던 시절 이 군수와 같은 내무반에서 군 생활을 함께 했다.

필자가 중고참병일 때 신참으로 입대한 이 군수는 밤낮으로 고참병들의 괴롭힘에도 얼굴한번 찡그림 없이 묵묵히 자기 일에만 열심히 하던 사람으로 기억된다.

이 군수는 평소 신중하고 심지가 굳은 사람으로 사람 됨됨이가 높다고 생각했는데, 지금도 진정한 목민관으로 용기 있는 공직자의 길을 가는 것을 보니 참으로 경탄을 금할 수가 없다.

대부분의 자치단체장들은 통합 주장에 대해 이런 저런 이유와 구실을 내세우며 현직을 유지하고자 했을 텐데 이 군수는 시대의 대세를 읽고 살신성인의 길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청주시와 청원의 행정구역 통합은 오는 6월이면 최종 결정이 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19일 도청에서 도지사와 청주시장, 청원군수가 원칙과 일정을 준수하겠다고 발표했다.

필자는 2010년 괴산주민 85%가 통합에 찬성했음에도 불구하고 증평의 반대로 통합이 무산되는 아픔을 겪었지만, 이번 청주시와 청원군의 주민들의 위대한 선택에 아낌없는 찬사를 보내며 부러운 마음도 있지만 다시 한번 재도전 이라는 용기를 가져본다. 

주민들의 선택에 찬사를 보낸다

청주시와 청원군 통합은 역사적 과업으로 어려움도 있겠지만 양 시·군은 이를 극복 하리라고 보고 ‘호사다마’라는 말 처럼 좋은 일에는 어려움이 늘 함께하고 어렵지 않고 성취하는 것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이종윤 군수님!

당신을 존경합니다. 앞날에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겠습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