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낙농육우협회 충북도지회(회장 김순영)는 지난 30일 오후 청주 상당공원과 도청 앞에서 정부의 ‘낙농정책실패 규탄대회’를 열고 정부의 원유감산정책의 중단을 요구했다.

각 시·군에서 모인 낙농업인 300여명은 도청 정문 앞에서 우유를 쏟아버리고 도청 앞 도로에서 가두시위를 벌이면서 정부의 원유감산정책 철회와 낙농진흥회 해체를 주장했다.

낙농육우협회 충북도지회는 “잉여원유차등가격제를 도입해 낙농가를 목조이고 200원짜리 원유로 유업체들의 배만 불리더니 이젠 낙농가의 폐업과 강제 감산을 강요하며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며 “원유 1kg당 10만원의 폐업보상금으로는 시설투자비와 경영압박으로 불어난 채무를 갚기엔 턱없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날 결의문을 통해 △낙농진흥회 해체와 납유처 보장 △정부의 원유감산 정책 철폐 △낙농발전종합대책안 전면 수정 △10년 생산보장 약속 이행 △정부가 원유수급조절 실패의 책임질 것 △혼합분유 수입 전면 중단으로 우유 안정생산 보장 △낙농정책 관련 농림부 관계자 퇴진 △생산자 단체에서 수급조절 할 수 있는 가공제도 개정 △축산물 가공처리법 개정 등을 요구했다.

한편 이날 낙농육우협회와 면담을 가진 남상우 충북도 정무부지사는 “현 낙농가들의 어려움과 요구사항을 농림부에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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