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100세 시대가 도래했다. 얼마나 오래사느냐가 중요한 시대는 이미 지나가고 있는 것이다. 예전에 평균수명이 50∼60세일 때는 삶에 대한 집착이 매우 강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제는 환경이나 의학기술의 발달로 인해 생명이 연장되면서 고령화 사회로 이어지고 있다.

지나간 시간은 돌아오지 않는다

오래 사는 것은 그리 중요한 것이 아니다. 어떻게 살아가느냐의 방식이 중요한 것이다. 똑같이 주어진 시간, 한 공간인 지구상에 함께 살아가는 우리는 너무도 다양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야말로 천차만별이다. 삶의 방식도 다르지만 삶에 임하는 자세도 다르다.

어느 젊은 사형수가 있었다. 그는 28세로 내란음모죄로 인해 사형선고를 받고 이제 막 사형집행을 위해 형장에 도착했다. 그 사형수에게 마지막으로 5분의 시간이 주어졌다. 생을 마감하는 가운데 최후의 5분은 참으로 짧았지만 너무나 소중한 시간이었다. 28년을 살아오면서 마지막을 보내야 하는 그는 5분을 어떻게 쓸까 고민한 끝에 결정을 내렸다. 자신을 알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작별 기도를 하는데 2분, 오늘까지 살게 해 준 하나님께 감사하고 곁에 있는 다른 사형수들에게 한 마디씩 작별인사를 나누는데 2분, 나머지 1분은 눈에 보이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최후의 순간까지 서있게 해준 땅에 감사하기로 마음먹었다.

눈에서 흐르는 눈물을 삼키면서 가족과 주변 사람들을 생각하며 작별인사와 기도를 하는데 어느새 2분이 훌쩍 지나가 버렸다. 그리고 자신에 대해 돌이켜보려는 순간 ‘아! 이제 3분 후면 내 인생도 끝이구나’하는 생각이 들자 눈앞이 캄캄해졌다. 지난 28년 이란 세월을 금쪽같이 아껴 쓰지 못한 것이 후회됐다. ‘아~ 다시 한번 인생을 더 살 수만 있다면…’하고 회한의 눈물을 흘리는 순간 기적적으로 사형집행 중지명령이 내려와 간신히 목숨을 건지게 됐다.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구한 그는 그 이후 사형집행 직전에 주어졌던 5분간의 시간을 생각하며 평생 시간의 소중함을 간직하고 열심히 최선을 다해 살았다고 한다. 그 결과 ‘죄와 벌’, ‘카라마조프의 형제들’ 등 수많은 불후의 명작을 발표해 톨스토이에 비견되는 세계적 문호로 성장했다고 한다. 그 사형수가 바로 ’도스토예프스키‘였다.

삶이 참으로 쉽지는 않다. 모든 사람들이 일하면서 좌절과 실의에 빠져보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하던 일을 중도에 포기하는 사람도 수없이 많이 있다. 가장 무서운 것은 포기하는 것이다. 포기한다면 그 결과는 아무 것도 없는 것이다. 아무리 재산이 많은 사람이라 할지라도 늘 행복한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마음가짐이다. 도스토예프스키가 남겨준 교훈은 우리의 가슴 속에 늘 새겨야 한다. 물론 말처럼 항상 마지막 5분처럼 살아갈 수는 없다. 그런 자세로 살아가라는 이야기다. 늘 그렇게 살아가다 보면 자신이 원하는 일을 이룰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금’은 바로 ‘지금’

우리는 지금 이 순간에도 아무 생각 없이 시간을 흘려버릴 수 있다. 지나간 시간은 다시 되돌아오지 않는다. 나중에 후회한들 아쉬움과 한숨만 남게 된다. 황금이나 소금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금은 바로 ‘지금’이다. 후회할 일을 만들지 않기 위해서는 지금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만 한다. 행복한 인생은 자신이 시간을 어떻게 잘 활용하느냐에 달려있다. ‘시간은 금’이라는 단순한 진리를 통해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신중한 판단을 해야 한다. 시간의 소중함은 더 이상 말하지 않아도 가슴으로 느끼면서 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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