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과 용기의 여의주를 물고 60년 만에 찾아온 흑룡의 해를 맞아 충북의 기세도 ‘욱일승천(旭日昇天)’하며 ‘희망의 해’가 불끈 솟아오르기를 바란다. 지난 한 해에도 충북도의회에 대한 변함없는 관심과 성원의 박수를 보내주신 도민 여러분께 진심어린 감사를 드린다.

복지시스템의 체질 개선

논어에 ‘근자열(近者說) 원자래(遠者來)’라는 말이 있다. 가까이 있는 사람을 기쁘게 하면 멀리 있는 사람이 찾아온다는 말이다. 그 시절의 국경 개념은 오늘날과 달라서 백성들은 정치를 잘하고 살기 좋은 곳으로 이주 할 수가 있었다.

군주가 가까운 사람들을 기뻐하게 만들면 그 소문을 듣고 멀리서 사람들이 찾아가게 된다. 그러면 그 군주는 성공한 정치인이라는 평가를 받게 되는 것이다. 이 말을 가슴에 담고 지난 한해를 곱씹어 본다.

지난 신묘년은 우리 의회 역사에 참으로 뜻 깊은 한 해 였다. 지방자치 ‘부활 20주년’과 전국 광역의회 최초로 ‘제300회 임시회’의 벅찬 감격 속에 충북도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한 새로운 각오를 다진 시간이었다고 자평한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충청권 유치 투쟁의 맨 앞자리에서 도민들의 애끓는 목소리를 외쳤으며, 국립암센터 분원의 오송 유치 노력, 전국 유일의 초ㆍ중생 무상급식 실현과 2년차 예산 배정, 충북도립대 반값등록금 실현을 위한 예산 반영, 여기에 ‘노인일자리 창출 지원 조례’, ‘장애인가족 지원 조례’ 제정 등 충북도민과 아픔을 함께 하고, 그들의 눈물을 닦아주는 도의회의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애썼다.

지역균형발전이라는 깃발을 들고 그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옥천 현장 본회의를 열어 도민의 생활 현장에서 소외와 차별 없는 충북의 내일을 그려가기 위한 발걸음도 결코 멈추지 않았으며, 흑룡강성∼청주공항 간 항공기 취항을 위한 흑룡강성 측의 적극적인 협력도 이끌어 내 실리적이고 실질적인 의원 외교의 새장도 열어 놓았다.

또 결산검사결과에 대한 후속조치 강화와 행정사무감사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규정 개정 등 집행부 견제 강화를 위한 제도를 손보았으며 역사적인 ‘주민참여 예산제 운영 조례’, ‘도민참여 기본 조례’ 제정, 본회의에 대한 인터넷 생방송 실시와 페이스 북과 트위터 등 SNS를 활용한 도민과의 대화에도 적극 나서 열린 의회를 향한 도민과의 소통의 창(窓)은 더욱 넓고 크게 열어놓았다.

충북도의회는 임진년(壬辰年) 한 해 동안에도 도민의 생각과 마음을 담아 도민의 염원과 여망을 받들기 위한 외길을 오롯이 걸어 나갈 것을 약속한다.

복지정책이 도민들의 피부에 와 닿을 수 있도록 복지시스템의 체질 개선에 나설 것이고, 당장 1회 추경예산부터 복지예산의 실질적 증액을 위해 온 힘을 쏟을 것이다. 도정에 대한 평가와 비판만이 아닌 집행부에 대한 정책적 길라잡이로서 대안을 창출하고 혁신적인 어젠다가 충북도정의 화두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의원 개개인이 전력을 다한다는 다짐을 한다.

또한 집행부와 균형적 긴장관계 정립을 위해 견제의 강화와 제도화에도 힘쓸 방침이다. 이를 위해 보다 공정하고 투명한 제도적인 틀을 마련해 도정에 도민의 목소리가 보다 크게 울려 퍼지도록 만들어 가겠다.

투명한 제도적인 틀 마련

‘민무신불립(民無信不立).’ 이 말은 백성의 신뢰가 없다면 나라가 설 수 없다는 말이다.

충북도의회는 늘 이 말의 의미를 새기고 도민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 ‘사철 내내 변치 않는 소나무 빛 옷’을 입고 도민 여러분의 곁을 지키겠다고 다짐한다. 김종길 시인의 시 ‘설날 아침에’에 나오는 시구(詩句) “얼음장 밑에서도 고기가 숨 쉬고 파릇한 미나리 싹이 봄날을 꿈꾸듯”과 같이 도민들의 꿈과 희망이 영그는 한 해가 되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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