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인 삶을 바라는 것은 우리들이 가진 기본적인 본능이다.

그렇지만 우리는 심리적인 안정을 위해서 내가 생각하는 그대로만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고집하기 쉽다. 그러나 어찌 세상의 흐름이 자신이 생각한대로만 되겠는가?

자연법이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인정하는 것을 말한다. 지금의 현실과 현실의 흐름에 마음을 맞추어 나가는 것이 순행이다. 해동네이든, 달동네이든 이 모두를 순응한다면 더 이상의 심리적인 어려움이 없어진다.

만일 내식대로 살아가려는 마음을 내려놓지 않는다면 불안은 점점 증폭된다. 불안한것은 삶의중요한 감정중 하나다. 불안이 밀려올때 ‘그럴수도 있다 내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으니 불안한 것은 당연하다’고 인정하면 불안은 찻잔속에 부는 바람처럼, 그냥 불안할뿐 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 이른바 불안증, 불안장애는 ‘나만의 고집’에서 탄생된다. 세상이 내 뜻대로 흘러가지 않는데, 내식대로 맞추려니 어쩔수 없이 불안해지고, 이를 인정하고 져주고 포기하면 되는데, 그렇게 마을을 쓰지 않고 계속 자신의 생각을 고집하니 불안은 나를 떠나가지 않게 된다.

그런 불안이 반복되면서 두려움이 생겨나며 자신감을 잃게 되고 의욕도 상실된다. 그러니 불안감은 더욱 더 증폭된다. 그 결과 불안을 일으킨 나의 고집은 생각않고, 불안감 그 자체를 문제 삼아 불안감을 없애려는데 힘을 쓰게 된다.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약을 먹고 또 다른 그 무엇을 쫓고, 이 과정을 통해 결국 불안이라는 터널에 갇히게 되는 것이다.

결국 불안은 나의 고집스런 생각이 부른 감정이다. 내가 내스스로 초대해서 온 손님인데, 찾아온 손님을 문전박대하니 어찌되겠는가? 불안이 증폭될뿐이다.

불안이 찾아오면, 불안해하는것이 정답이다. ‘불안해도 괜찮다’ 라는 생각 하나를 얹어보는 것이다. 삶을 살다보면 나에게도 언제든지 이러한 감정이 일어날 수 있다. 이것을 인정하는 것이다.

삶에 있어서 적절한 불안은 건전한 긴장감을 주어서 신체기능에도 이득이 된다. 그러나 내가 지속적으로 고집하고 부정하면 불안은 자신의 순기능을 잃고 삶을 짓누르고 힘들게 한다. 겸손하게 나의 생각을 내려놓는 순간, 그저 인정하고 불안해도 괜찮다라는 마음을 가진다면 모든 불안증으로부터 자유로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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