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오랜 실내생활 증상 악화 ‘주의’

최근 알레르기 비염ㆍ천식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보통 알레르기 질환은 봄과 가을에 크게 늘어나는 질환이지만 겨울철 실내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집먼지 진드기 등 알레르기 자극 물질이 실내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위드유클리닉(한성호 원장)에 따르면 특히 예전에는 면역력이 약한 소아 환자들이 많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에는 노년층 환자들이 급증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천식질환자의 경우 2005년 229만3천823명이 병원을 찾았으나, 2009년에는 241만6천803명이 병원을 찾아 5년간 5.4% 증가했다.

특히 70대 이상 환자의 경우 2005년 17만1천846명에서 2009년 22만9천713만명으로 5년간 33.7%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레르기 질환, 왜 생길까?

알레르기는 주위 환경에서 흔히 접하는 항원에 신체가 비정상적인 반응을 나타내는 증상으로 알레르기 항원과의 접촉, 감작, 표적기관의 과민반응, 알레르기 염증 발생의 과정이 순차적으로 일어나게 된다.

피부나 코 점막 같은 기관에 염증이 발생하기 쉬운데, 코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면 비염, 기관지가 반응을 보이면 천식으로 분류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알레르기 비염은 콧물, 재채기, 코막힘의 3대 증상이 나타나는 특징이 있으며 보통 2주 이상 코의 증상만 나타난다면 의심해 볼 수 있다.

일반적인 감기와 혼동되는 경우가 많지만 감기는 코의 증상 이외에도 오한, 열감, 두통, 인후통 등의 전신증상이 나타나므로 확실히 구분된다.

알레르기 천식은 폐 속으로 공기가 통과하는 길에 만성적인 염증이 생긴 상태를 뜻한다. 천식환자의 기도를 보면 안쪽에 생긴 염증 때문에 정상인보다 좁아져 있어 숨쉬기가 불편한 상태가 돼 있다.

염증으로 인해 분비물이 증가하고, 특정한 자극이나 물질에 쉽게 반응해 좁아지거나 경련을 일으키게 된다. 건조한 날씨는 기관지 점막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므로 가을이나 겨울에 악화되기 쉽다.

▶양ㆍ한방 과연 어떤 치료법이 효과적?

현재 알려진 치료방법은 크게 현대의학과 한방 두 가지로 나눠진다. 장단점이 명확하므로 환자의 판단에 따라 치료법을 선택해야 한다.

먼저 현대의학에서는 항히스타민제와 항울혈제(비충혈제거제), 스테로이드제 등이 사용된다. 이들은 화학전달물질의 분비를 억제해 가장 빠르게 알레르기 질환을 가라앉힐 수 있는 방법이지만 약제의 작용 기간만 효과가 있어 근본적인 치료로는 이어지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

한방에서의 치료는 일시적인 증상완화보다는 기관지나 호흡기의 면역력을 높여줌으로써 현재의 증상과 함께 재발을 방지하고자하는 근본적인 원인을 치료하는 것이 목적이다.

내부적으로는 신체의 면역력과 저항력을 강화해 알레르기 질환을 예방하고 근본적으로 체내장부의 허와 실을 조절해 신체의 기능을 정삭적으로 회복시켜 준다. 다만 치료 속도가 현대의학적 치료만큼 빠르지는 않다는 단점이 있다.

양ㆍ한방협진병원 위드유클리닉 한성호 원장은 “겨울철 난방을 하고 문을 닫고 생활하면 환기가 되지 않아 알레르기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며 “특히 저항력이 약한 노인들은 증상이 쉽게 악화될 수 있으므로 특히 더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평균 수명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만큼 나이가 들어서 생기는 질환중 하나로 치부하기 보다는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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