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한 나라의 경제상황을 가늠해 보기 위한 경제지표는 국제수지, 외환보유액, 재정규모, 통화량, 물가 등 여러 가지가 있다.

그러나 이러한 지표들은 국민경제의 특정한 단면만을 보여주기 때문에 종합적인 경제수준을 측정하는 지표로는 적합하지 않다. 그래서 한 나라의 경제 규모나 국민들의 생활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지표가 필요한데 이때 가장 대표적인 지표가 바로 국민경제 전체의 소득, 즉 국민소득이다. 국민소득은 한 나라의 가계, 기업, 정부 등 모든 경제주체가 일정기간 동안(통상적으로 1년) 새로이 생산한 재화와 서비스의 가치를 금액으로 평가해 합산한 것으로 보통 국내총생산(GDP : Gross Domestic Product)이라는 용어로 많이 쓰인다.

특히 ‘새로이 생산한 재화와 서비스’란 제품 및 서비스의 생산을 위해 들어간 원재료를 제외한 나머지를 뜻하는데 국민경제 전체로 볼 때 모든 제품에서 창출해 낸 산출액을 그대로 합산하면 각 생산단계에서의 중간투입액만큼 이중으로 계산되기 때문에 이를 제외하고 그 제품을 생산하면서 추가로 창출해낸 가치, 즉 부가가치(Value Added)만을 합산한다.

한편 국민소득은 생산 국민소득, 분배 국민소득, 지출 국민소득으로 나누어 생각해 볼 수 있다. 생산 국민소득이란 기업이 노동, 자본, 토지, 경영 등의 생산요소를 투입하여 생산한 부가가치를 말한다. 또 이러한 생산 국민소득은 급여, 이자, 임금 및 이윤으로 생산요소 제공자에게 모두 분배되는데 국민소득을 이러한 요소소득으로 파악한 것이 분배 국민소득이다. 생산요소 제공자에게 분배된 분배 국민소득은 다시 가계소비나 기업투자로 지출되어 최종생산물에 대한 수요로 나타나는데 이를 지출 국민소득이라 한다. 이렇게 국민소득은 동일한 생산물을 생산, 분배, 지출의 세 가지 측면에서 파악할 수 있고 어느 측면에서 보더라도 그 양이 같게 되며 이를 ‘국민소득 3면 등가의 원칙’이라고 한다.

지난 6일 우리나라의 4분기 국내총생산(잠정)이 전기대비로는 0.8%, 전년동기대비로는 3.5% 성장한 것으로 발표되었다. 다가오는 2012년 임진년에도 우리나라 국민소득의 꾸준한 성장과 경제발전을 기대해 본다.

변재욱 충북본부 기획조사팀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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