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충청권 공생발전 기틀”

송기섭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56)은 취임초 국회 일정과 세종시 건설을 위해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오는 26일 세종시 첫마을 입주를 앞두고 직원들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세종시 첫마을 입주 평가가 세종시 미래를 가늠하는 바로미터가 되기 때문이다.

충북 진천이 고향이고 대전국토관리청장 등을 역임한 송 청장은 누구보다 충청권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그는 “역대 정부가 충청권에 이렇게 많은 돈을 투자한 적이 없다. 국가가 세종시 주변(오송·오창과학단지, 과학벨트거점지구 등)에 대형국책사업을 위해 22조원이 넘는 예산을 집중투자하고 있는데, 충청권 발전의 최대 호기로 삼아야 한다”며 이 지역발전을 위해 대전시와 충남도·충북도가 대립경쟁관계가 아니라 상호보완적인 관계를 통해 공생발전의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세종시 건설사업 공정률은.

내년 12월에 입주하는 국무총리실, 기획재정부 등 12개 기관의 공사는 80%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지식경제부 등 18개 기관은 2013년 11월에, 법제처 등 6개 기관은 2014년 10월에 각각 준공된다. 교육 및 기반시설은 2030년까지 계획인구 50만명에 맞춰 학교를 단계적으로 설립하며 외국어고, 과학고, 예술고 등 특목고를 조기 설립, 차별화된 우수 교육환경을 조성하겠다. ▶세종시 건설과 관련해 충청권 지자체의 공생발전을 강조했는데.

국가가 충청권에 이렇게 많은 돈을 투자한 적은 없다. 충청권 지자체가 상호보완적인 관계를 통해 공생발전기틀을 마련할 좋은 기회다. 특히 세종시 건설은 충청권 주민들이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갖고 참여해야만 성공할 수 있다.

▶세종시 건설에 문제점은 없나.

도시기반시설을 완벽하게 갖추더라도 입주초기엔 어느 정도 불편은 불가피하다. 세종시 첫마을 완벽한 입주를 위해 지난 1월 교육청·LH공사 등과 TF팀을 구성, 주민불편사항을 원스톱(One Stop)처리하고 있고, 교육·자치센터·소방·경찰, 그리고 병원과 마트까지 어느 하나 소홀함이 없도록 챙기고 있다. 세종시는 비의료보험 대상지역으로 선정, 주민들이 보건소에서 약을 받을 수 있도록 했으며 충북대와 대전 선병원과 MOU를 체결해 양질의 의료혜택을 제공하겠다.

▶세종시와 청주·오송·청주공항 연결도로 건설과 공사에 충북업체 참여문제는.

세종시∼오송역 건설도로는 내년 8월에 준공예정이지만 세종시 출범(7월)과 함께 마무리할 계획이다. 충북건설업체 공사참여 등 참여범위를 확대하기 위한 관련법 개정안이 국회 국토해양위를 거쳐 법사위에 회부됐다. 국회에서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확정될 것으로 예상한다.

▶공무원이 세종시 근무를 꺼리는데.

자녀교육과 주거문제, 편의·문화시설 부족 등 정주환경이 문제일 것이다. 국가기관 이전 초기에는 만족스런 근무환경을 제공할 수는 없지만 공무원들이 앞 다퉈 세종시 근무를 자청할 수 있도록 좋은 인프라와 근무환경을 조성하겠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있는데, 정치할 생각은 없나.

전혀 없다. 건설청장에 임명 된지도 얼마 되지 않았다. 정치권에 얼씬 거리지도 않을 것이다. 행정 관료로서 세종시 건설 일만해도 너무 바쁘고 벅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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