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회적 기업(Social Enterprise)’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운 장애인, 고령자, 저소득자 등 사회적 취약계층에게 가사, 간병, 보육, 청소 등 사회 서비스와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해 삶의 질을 높이는 한편 그 수익은 사회에 환원해 ‘복지’와 ‘일자리’의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사회적 기업은 ‘착한 기업’, ‘좋은 기업’으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모범적인 사회적 기업 육성

일찍이 사회적 기업이 발달한 미국의  ‘루비콘 베이커리’는 1976년 장애인 노숙자의 자활을 돕는 직원 12명의 비영리기관에서 출발해서 직원 250여명 연간 순익 1천600만달러(약 178억원)를 올리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창업자인 릭 오브리(Aubry) 스탠퍼드  교수는 “빵을 팔기 위해 고용하는 것이 아니라, 고용하기 위해 빵을 판다”는 기업이념을 사업목표로 노숙자를 고용하고, 빵을 만들어 팔면서 지속적인 품질 경영을 통해 오늘날 복지와 일자리 창출에 성공한 모범적인 사회적 기업이기도 하다.

현재 충북도의 사회적 기업은 64개(사회적 기업 29개, 예비사회적기업 35개) 정도로 충북도는 예비사회적기업은 3천만원 이내, 사회적기업은 7천만원 이내에서 신규 채용하는 근로자의 인건비(1인당 월 98만원)와 기술개발, R&D, 홍보, 마케팅 등 사업개발비를 지원하고 있다.

충북도는 앞으로 2014년까지 100개의 예비사회적기업을 육성, 사회적 취약계층에 대한 일자리 창출과 사회서비스 공급을 계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달 15~18일에는 ‘착한기업과 꿈꾸며 놀자’라는 주제로 충북도내 사회적 기업을 홍보하고 도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촉진하기 위한 ‘충북 사회적 기업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KB 스타즈 농구팀, 시민단체, 도민들이 함께 사회적 기업 ‘예심하우스’와 ‘생명살림올리’를 방문해 제품생산 체험과 현장견학을 실시했다.

경영, 금융, 법률, 회계 등 15개 전문가 단체들은 사회적 기업을 돕기 위한 ‘재능 나눔 POOL 협약’을 체결했으며, 충북도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사회적기업협의회·지역자활협회·장애인재활협회·시니어클럽이 사회적 기업 육성·발전을 위한 협약도 맺었다.

또한 페스티벌이 진행되는 주간을 ‘사회적 기업 주간’으로 선포, 그간 사회적 기업 육성과 발전에 헌신적인 노력을 해온 기업과 기업가들을 표창하고, 사회적 기업에서 생산한 제품·판매전시장 등을 운영함으로써 큰 관심과 호응을 받았다.

그리고 ‘사회적 기업과 우리들의 역할’을 주제로 사회적 기업가, 공무원, 전문가, 대학생들이 함께하는 ‘100인 토론회’를 개최했다.

충북도는 앞으로 사회적 기업의 활성화를 위해 현재 27개사로 구성된 1사 1결연기업 확대 및 ‘재능 나눔 POOL’을 더욱 내실 있게 운영함으로써 지속가능한 사회적 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상설 전시판매장 운영 및 시민사회단체, 종교계, 기업, 대학 등과 연계한 범도민적 네트워크인 ‘사회적 기업 거버넌스’를 구성해 사회적 기업이 자생할 수 있도록 ‘상품 팔아주기 운동’ 등을 적극 전개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사회통합에 기여

사회적 기업은 ‘행복을 나누는 따뜻한 기업’으로 사회적 약자에게는 안정적인 일자리를, 지역주민에게는 양질의 사회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우리 사회를 보다 아름답게 디자인하게 될 것이다.

앞으로 사회적 기업들이 우리 사회에 튼튼히 뿌리를 내려 사회적 통합에 기여 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를 기대해 본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