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29일 고시된 충북도내 도로명 주소 1만451개 중 서로 다른 시·군이나 시·도에 걸쳐있는 도로가 143개 정도가 있는데 이곳의 도로명은 지역과 지역,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소통의 역할도 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로는 시·군을 연결하는 충청대로, 의병대로, 단재로, 호반로, 가로수로 등과 시·도를 연결하는 충원대로, 중원대로, 옥천로, 민주지산로 등이 있다.

다른 시·군에 걸쳐있는 도로

‘충청대로’는 국도 36호선 도로로서 청주시 상당구 내덕동 칠거리에서 청원군, 증평군, 음성군을 지나 충주시 주덕읍 신양리 주덕삼거리까지 50.6㎞로, 청주시와 충주시를 연결하는 충북도의 대표적인 상징도로이다.

‘의병대로는’ 지방도 522호선으로 제천시 하소동 주공아파트 사거리에서 단양군 어상천면 연곡리 연곡삼거리까지 14.3㎞이며, 의병의 본고장인 제천시를 상징하는 도로로 애국심 고취를 위함으로 도로명을 부여했다.

또한 ‘단재로’의 도로명 부여사유를 들여다보면 도로구간은 청주시 상당구 석교동 육거리에서 청원군 미원면 구방리 삼거리까지 30.7㎞로 독립운동가 단재 신채호 선생의 생가를 잇는 도로와 접한 도로로서 청원군에서는 미원면 주민의견에 따라 미원삼거리에서 구방삼거리까지의 도로명을 지역성을 고려하여 ‘미원로’로 정하기 위해 ‘단재로’ 끝지점을 미원삼거리로 의견을 제시하면서 충북도도로명주소위원회 결정에 따르기로 함에 따라 도로의 연장성과 연속성 등을 감안해 끝 지점을 구방삼거리로 결정했다.

‘호반로’는 충주시 동량면 조동리 탑평삼거리에서 충주호반을 따라 제천시 금성면 구룡리 금성면사무소 앞 삼거리까지 49.1㎞이며, 충주호반을 경유해서 붙여졌다. ‘가로수로’는 청원군 강외면 봉산리 조천교(연기군과의 경계)에서 청주가로수길을 지나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 공단오거리까지 13.9㎞로, 청주시 흥덕구 석소동 경부고속국도 나들목에서 흥덕구 복대동 가경천 죽천교까지 6.3㎞ 플라타너스 터널로 이뤄져 있으며 청주의 랜드마크인 가로수길에서 도로명을 인용했다.

그리고 2개 이상의 시·도에 걸쳐있는 ‘충원대로’는 국도 19호선 도로로서 충주시 단월동에서 강원도 원주시 흥업면  매지리까지 41.2㎞로, 도로명은 충주와 원주의 행정구역 명칭을 조합한 형태이다.

‘중원대로’는 괴산군 연풍면 주진리 이화령터널에서 국도 3호선을 따라 충주시, 음성군을 경유, 경기도 이천시 장호원읍 진암리 진암사거리까지 76.5㎞로, 충주시 등을 상징하는 중원문화권에서 인용했다.

‘옥천로’는 대전광역시 동구 신흥동에서 국도 4호선을 따라 옥천군 이원면 원동리에 이르는 31.1㎞로서 확정했다. 그 후 대전광역시 동구청장이 ‘옥천로’를 ‘식장산로와 ’옥천로’로(대전광역시와 충북의 경계를 기준) 분절해 줄 것을 행정안전부장관에게 요구한바 ‘옥천로’는 옥천으로 가는 방향성이 있고, ‘옥천로’ 구간을 분절해 ‘식장산로’와 ‘옥천로’로 변경 신청 건은 중앙도로명주소위원회에서 심의한 결과 부결됐다.

지역과 지역을 연결하는 매개

‘민주지산로’는 전북 무주군 설천면 청량리 남대천교에서 국가지원지방도 49호선을 따라 우측 민주지산을 보면서 도마령을 넘어 영동군 황간면 소계리 소계교까지 40.4㎞로, 민주지산의 지역명칭을 사용했다.

이렇듯 도로명 주소는 지역과 지역을,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매개체가 돼 우리 사회가 소통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됐다.

앞으로 본격적인 시행(2014년 1월 1일)시까지 남은 기간 도민들이 도로명 주소에 대해 보다 친숙하고 가깝게 느끼며 생활에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도와 시·군 모두가 협력해 도로명 주소 홍보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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