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보건원은 부산 지방에서 올들어 처음 다수의일본뇌염 모기가 발견돼 14일 전국에 일본뇌염주의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보건원은 이달 들어 각 시.도 보건환경연구원과 공동으로 부산, 경기 고양 등전국 10개 지역에서 매주 2회 모기 채집.분류를 해오던 중 지난 7일 부산시 기장군신천리 가축사육장에서 채집한 모기 87마리 가운데 17.2%인 15마리가 일본뇌염 모기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일본뇌염 모기 발견은 작년보다 3주일 이상 빠른 것이며, 앞으로 일본뇌염모기 밀도가 50%를 넘어서거나 매개 모기의 체내에서 뇌염바이러스가 검출되면 뇌염경보로 예비조치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보건원은 덧붙였다.

보건원의 이종구 방역과장은 “모든 연령층에 일본뇌염이 나타날 수 있으나 환자의 70-80%는 15세 이하 어린이”라면서 “생후 12-24개월과 만3세 영유아는 미리 예방접종을 받고 가축사육장,물웅덩이 등 취약지역을 철저히 소독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홍역 일제접종이 시작되는 이달 21일 이후에는 가능한 보건소를 피하고 가까운 병.의원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면서 “홍역예방접종과는 최소한 1주일정도 간격을 두고 뇌염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일본뇌염은 `작은 빨간집 모기’로 알려진 일본뇌염 모기에 의해 전염되
는데 감염 후 7-20일 이후 두통,발열,구토.설사 등의 초기 증상이 나타나 고열,혼수,마비등의 중증으로 진행되며 치사율은 5-10% 정도다.

또 일단 감염돼 심하게 앓고 나면 생명을 건져도 20-30%는 언어장애, 판단능력저하, 사지운동능력 약화 등의 심각한 후유증을 갖게 돼 철저한 예방이 필요하다고보건원을 강조했다.

국내에서는 지난 90년 이후 현재까지 94년 3명, 98년 3명, 99년 1명 등 모두 7명의 일본뇌염 환자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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