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충남 공주시의회 한명덕 의원이 과도한 음주로 추태를 부려 구설수에 올랐다.

한 의원은 지난 3일 공주알밤축제가 끝난 뒤인 오후 10시께 (사)다문화가정협회 공주지회가 운영하는 연문광장 야시장 부스에서 술에 취해 고성과 온갖 막말을 쏟아내 시민들의 공분을 샀다. 이날 추태 현장에는 고광철 의장을 비롯해 이충열 부의장, 박기영, 김동일, 한은주, 송영월 등 6명의 동료 시의원과 공무원 등 10여명이 함께했다.

이날 이들을 지켜보던 관광객들과 시민들은 과도한 음주를 지적하며 “유유상종(類類相從)”이라고 꼬집었다. 이로 인해 함께한 자리한 이들의 체면 또한 말이 아니게 됐다. 더욱이 술에 취해 난동을 부린 한 의원의 몰상식한 추태는 백제문화제의 축제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뿐만 아니라 공주시 이미지에 크게 먹칠해 시민들의 마음을 서글프게 만들었다. 이러한 수준 이하의 행동은 공인으로서 한 의원 스스로 품위를 저버린 행위다. 또 함량미달 수준 이하의 의원임을 스스로 만천하에 선포한 꼴이 됐다.

이번 일로 주민들은 “우리 지역구 의원이라는 것이 고개를 들 수 없을 정도로 창피하다”고 말하고 있다. 음주추태와 고성과 막말은 물론 단 한 사람의 과오에 해당될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은 한 의원이 공적인 일을 수행하지 않는 자연인 신분일 때 가능한 일이다. 시의원은 공인의 신분으로 이를 벗어나는 행위를 했을 때는 보다 엄격한 평가의 잣대가 필요하다. 그런 이유로 시의원 등 공직자들에게는 보다 높은 도덕성이 요구된다.

이번 일로 자유선진당과 공주시의회는 윤리위원회를 열어 엄중 징계하고 시민들에게 공식 사과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더 이상 음주추태 사건에 대해 감추고 은폐하려해서는 안 된다. 시민들은 평소 한 의원이 공무원들에게는 억지에 가까운 질책도 서슴지 않으면서 스스로에게는 솜방망이보다 가벼운 잣대로 감싸기와 감추기에 여념이 없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평가하고 있다.

한 의원 스스로 비판도 반성도 할 수 없으면서 언론이나 시민들의 비난에 대해서 욕하지 말아야 한다.

더 이상 입법기관임을 내세우며 이러한 부도덕한 사건들이 발생했을 때마다 철저하게 ‘개인적인’ 입장으로 몰아 침묵으로 일관하는 자유선진당과 공주시의회는 개선된 모습을 시민들에게 반듯이 보여줘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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