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딩으로 리드하라<38>]--허지은<청주시립서부도서관>

어린 시절 지적 장애가 아닌가 의심스러울 정도로 학업이 부진했고 고등학교에서 퇴학을 당하고, 대학 입학시험에서는 낙방을 했던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그리고 평범하기 이를 데 없었던 존 스튜어트 밀.

이들의 공통점은 어려서부터 인문 고전을 끈기 있게 읽어왔다는 점이다.

엄청난 양의 인문 고전에 일상적으로 노출된 아이의 두뇌는 자연스럽게 그 저자들의 두뇌처럼 바뀌어갔다. 내용을 이해하고 못하고는 크게 중요하지 않았다. 천재들의 생각하는 방식과 접촉한다는 자체가 중요했다. 그 결과 평범하기 이를 데 없었던 두뇌는 마침내 인문 고전 저자들과 똑같은 천재의 두뇌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리딩으로 리드하라’는 ‘인문고전 독서’를 통해 두뇌 자체를 바꾸고, 미래를 바꿀 수 있다는 강력하고 분명한 메시지를 담은 책이다.

즉 인문 고전 독서가 왜 중요하고 왜 읽어야 하는지, 또 어떤 식으로 읽어야하고 그것이 어떤 영향을 주는지 여러 가지 사례를 통해 자세하게 나와 있다. 더 나아가서는 인문 고전 독서뿐만 아니라 ‘독서’그 자체에 대한 무게감을 실어줌과 동시에 비현실적인 대한민국의 교육 상태를 역설해주는 매우 흥미로운 책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인문 고전을 읽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이 두 가지 있다고 말한다.

간절함과 사랑…. 인문 고전을 읽을 때 글자만 읽어서는 안 된다. 그 내용만 이해하려고 해서도 안 된다. 그것은 단면적인 책 읽기에 불과하다 그 단계를 뛰어넘어야 한다. 입체적인 독서로 넘어가야 한다. 인문 고전 저자와 대화를 나누는 것이다.

반드시 천재가 되기 위해 리더가 되기 위해 인문 고전을 읽는 것은 아닐 것이다.

저자가 말하는 인문 고전을 통한 지혜와 철학을, 그리고 그 간절함과 사랑을 한 순간이라도 느껴보고 싶다면, 지금 바로 인문고전 한 페이지를 펼쳐 보아 저자와 대화를 나눠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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