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산행 안전이 최고다--<이재걸 진천소방서 소방행정팀장>
가을 산행 안전이 최고다--<이재걸 진천소방서 소방행정팀장>
  • 충청매일
  • 승인 2011.09.21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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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건강을 지키고 보다 나은 삶의 질 향상을 추구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욕구와 넘치는 에너지 발산의 방법으로 산에 오르려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무리한 산행, 부상으로 이어져

추석이 지나 제법 서늘함이 느껴지는 완연한 가을 날씨로 접어들면서 선선한 바람이 불어 올 때면 집에만 있기엔 가끔씩 아까운 기분이 들기도 하는데, 이런 기분은 나만 느끼는 것만은 아닌 것 같다. 주말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배낭 하나 메고 산으로 들로 떠나는 모습을 본다.

동해바다보다 깊고 푸른 하늘 아래 산에 올라 호연지기를 기르는 것은 분명 가을철에 놓칠 수 없는 삶의 즐거움중의 하나다.

그러나 자칫 이러한 들뜬 기분에 취해 안전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늦추고 아무런 계획이나 사전 준비 없이 산행을 나섰다가 실족 등으로 인한 부상이나 조난, 심지어는 사망에까지 이르는 비극을 맞이할 수도 있다.

이젠 보편화된 주5일 근무제와 웰빙 열풍에 따라 산행 인구가 늘어나면서 산악 안전사고도 점차 증가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더욱 필요하다.

옛 속담에도 ‘노인 기운 좋은 것과 가을 날씨는 믿을 수 없다’고 했다. 상황이 언제 급격하게 변할지 모른다는 것을 비유적으로 말한 것인데, 실제로도 가을은 날씨변화가 심하고 기후를 예측하기가 어려운 계절이기도 하다.

산악 사고는 가을철인 9∼11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는데, 산행객이 많은 주말은 산악사고 발생률의 절반 이상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산악사고는 매년 30% 이상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을 만큼 주요 사고의 원인이 되고 있다.

산악 사고의 유형을 살펴보면 대체로 준비 없는 ‘과시형 사고’가 많다. 대부분 평소에 체력관리를 하지 않다가 무리한 산행으로 갑자기 다리나 무릎의 관절을 지나치게 움직임에 따라 무릎인대가 늘어나거나, 다리골절 체력소모에 의한 완전 탈진 등의 부상이 가장 많다.

특히 산행 시 음주는 산악 사고의 주범으로 절대 금해야 할 사항이다. 또한 자기 체력과 등반하는 산의 높이에 따른 적절한 등산화와 옷차림으로 낭패를 당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안전한 산행을 위해서는 항상 기상예보에 주의하며, 등산코스는 제일 허약한 사람을 기준으로 해서 정해야 하고, 하산은 날이 어두워지기 전에 마칠 수 있도록 서둘러야 한다.

가을은 해가 짧아지는 계절인데다 특히 산에서는 평지보다도 해가 훨씬 짧아져 일찍 하산을 서둘러야 낭패를 면할 수 있다.

여기에 최소한의 미끄럼방지용 등산화, 지팡이, 비상식량, 구급약품, 손전등 정도는 휴대해야 하며, 무엇보다 산행에 대한 과욕을 버리고 자기 체력에 맞는 적당한 산을 택해서 등산을 즐겨야 한다. 올해는 유난히 비가 많이 오고 땅에 습기가 많은 만큼 야생버섯이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있어 가을철 버섯채취를 위한 산행이 많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버섯채취를 위한 산행은 최소한 2명 이상이 함께 해야 조난 등의 위험성을 줄일 수 있다.

혼자 버섯채취를 할 경우 자신도 모르게 등산로를 이탈하거나 길을 잃을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하산, 일찍 서둘러야 낭패 모면

일부 독버섯의 경우 식용버섯과 모양이나 색깔이 매우 비슷하기 때문에 일반인은 좀처럼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 때문에 야생버섯을 섭취하고자 할 땐 반드시 버섯 전문가의 도움을 받고, 야생버섯은 가급적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산에서는 어떤 돌발 상황이 나타날지 알 수 없기에 철저한 준비가 사고예방의 최선이다.

끊임없이 떨어지는 작은 물방울은 돌도 뚫게 돼 있다.

산행을 떠나기 전 최소한의 사전 준비와 안전의식을 염두에 두고 떠난다면 아름답고 멋진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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