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락>쉽게 풀어쓴 중국 역사
<도시락>쉽게 풀어쓴 중국 역사
  • 충청매일
  • 승인 2011.09.20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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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세에 답하다<37>]--김주란<청주시립도서관>

이 책은 ‘사마천‘과 ‘사기‘ 연구에 20여년 이상 천착해 온 연구가 김영수가 2007년 EBS ‘김영수의 사기와 21세기’라는 32시간 강의 내용을 다듬어 출판한 것으로, 방대한 역사서 ‘사기’ 전반을 현대인이 이해하기 쉽게 풀어 쓴 이야기와 저자가 직접 중국의 역사 현장을 돌며 취재한 르포르타주가 함께 버무려져 있다. 

‘사기’를 읽지 않고서는 중국 역사에 대해 얘기하지 말라는 말처럼 ‘사기’는 중국과 중국인을 이해하는데 반드시 통과해야할 책이요, 역사학의 신기원을 이룬 세계인의 고전이자 동양 지혜의 정수라는 데 의문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중국역사초기 5조부터 한무제 당대까지를 담은 사기는 분량부터 방대해 권수만 130권, 글자수는 52만6천500자에 달하는 데다 난서(難書)로 꼽히는 만큼 현대의 대중이 읽기에는 어려움이 많고, 국내에는 유명세에 비해 단순 번역서조차 제대로 출판돼 있지 않았다.

김영수의 ‘난세에 답하다’는 사마천이라는 천재가 궁형(생식기 절단)을 당하면서까지 남기고자했던 인류역사의 정수를 현대사회가 새겨둘만한 키워드로 풀어쓰면서 독자를 위대한 ‘사기’의 세계로 독자를 유인하고 있다. 저자의 유인은 아주 흡인력이 있는데 그것은 가지 않은 길을 개척해 가는 저자의 탐구정신과 열정이 그대로 전해지는 문체와 100여 차례 중국 현장을 돌며 경험한 현장감 있는 스토리, 사진들이 2천년 전의 역사에서 오늘의 감성과 지혜를 생생하게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읽히게 쓴다고 역사를 왜곡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한 미국 역사학자 데이비드 매컬로의 말이 떠오른다.

특히 저자는 본기 12권, 표 10권, 서 8권 등 모두 130권 중 112권, 무려 86%에 해당하는 분량을 ‘사람’(열전)에 할애한 사마천의 마음 속에 주목하라고 말한다.

수많은 인간의 선택과 고뇌가 절실하게 투영된 ‘사기’의 인물과 드라마는 21세기를 사는 우리들의 삶에 유용한 좌표와 창조적인 삶을 열어나갈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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