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일터 만들기 프로젝트

우리가 어느 곳에서나 대하는 너무나 익숙한 말이 있다. 바로 ‘안전제일’. 사람이 움직이는 공간마다 안내표지판처럼 서 있는 문구다. 사실 안전은 빠른 일처리, 경제성 등 적은 돈으로 빨리 마쳐야하는 일과 행동의 특성 앞에 언제나 후 순위로 밀려났다.

작은 관심이 이웃을 지킨다

너무나 아쉽게도 이 중요하다는 안전은 일의 맨 뒤에서 고려된 또 다른 목표였다. 재난으로 인한 피해 속에 언제나 안전은 뒤로 밀려있었음을 알게 되는 것일 뿐이다. 항상 하는 말 “이번재난은 충분히 예방할 수 있었으며 인간이 만든 재난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며칠 전 무단횡단으로 교통사고가 난 도로에서 어린아이 손을 잡고 무단횡단을 하는 어머니를 볼 때 우리에게 안전과 안전의식은 도대체 왜 이리 먼 곳에 있나하는 안타까움을 금할 길이 없었다.

안전은 우리에게서 많은 것을 앗아가는 재난으로부터 보호막이다.

물론 생활방식과 공간의 다양성에 의한 예기치 못한, 전혀 뜻밖의 재앙은 있을 수 있으나 대부분의 재난은 발생 전에 여러 가지의 징후가 포착되고 있다.

미국의 손해보험사 손실통계부서 직원이었던 하인리히는 산업재해 사례를 분석한 결과 하인리히 법칙을 발표한 바 있다.

1명의 중상자가 발생한 사고는 그전에 같은 원인으로 29명의 경상자가 발생한바 있으며 사고를 당할 뻔한 사람은 300명에 이른다는 1대 29대 300의 법칙이다.

그렇다면 29번과 300번의 전조 또는 징조를 우리가 잘 대처하고 위험요인을 사전에 제거 하는 등 제대로 활용할 수만 있었다면 1명의 중상자가 발생하는 사고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 이것이 오늘 말하고자 하는 재난의 전조 정보 활용이다.

우리가 접하는 대형사고는 항상 사고 전 나타나는 전조에 대한 무감각 즉 이젠 듣기도 지긋한 안전불감증에 원인을 두고 있다. 2009년 4월 발생한 의정부 경전철 사고 또한 공사장의 안전대책에 대한 각종 지방신문의 우려 섞인 기사와 공사장 인근 주민에 의한 민원이 수없이 제보, 접수됐음에도 이를 무시한 결과 5명 사망, 부상 8명이라는 대형재난이 발생했다.

대형 교통사고 역시 대형사고가 난 지점에서 크고 작은 사고가 여러 차례 발생하였음에도 근본대책이 간과된 결과물임을 우리 모두 잘 알고 있다.

재난의 전조 정보 활용이 중요한 것은 재난의 예방이 너무나 중요하기 때문이다.

언제나 발생된 재난의 수습에만 매달리는 우리나라 재난시스템 즉 뒤처리와 복구에만 허둥대는 재난관리가 아닌 예방을 우선하는 정책으로 방향전환이 필요할 때이며 재난 전조 정보의 활용이야 말로 재난의 위험요인을 사전에 해소할 수 있는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방법이라 할 수 있다.

국가가 국민을 위해 재난으로부터 지키는 것은 많은 한계가 있다.

아무리 안전시설을 제대로 갖췄다 하더라도 그 안전시설을 뛰어넘어 발생하는 재난은 막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길옆 건축공사장 낙하물 방지막은 제대로 처져 있는지, 작은 바람에도 흔들리는 간판은 없는지 등등 평상시 생활속에서 살펴보고 이를 시나 동사무소에 알려준다면 그런 전조로 인해 예상되는 낙하사고와 교통사고 등은 미연에 막을 수 있지 않을까, 나의 일상 공간외 다른 장소에서의 재난전조는 또 다른 사람의 몫으로 하더라도 말이다.

예방을 우선하는 정책 필요

여러분의 재난전조에 대한 관심이 나와 나의가족 그리고 소중한 이웃의 안전을 지킨다는 안전파수꾼의 심정으로 말이다.

그래서 작게는 안전충주, 충북을 만들고 크게는 안전한국으로 가는 길을 재난의 전조에 대한 관심과 이를 활용하는 우리의 노력 속에서 만들어 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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