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30)의 소속팀 텍사스 레인저스가 2003년 메이저리그 개막전에서 지난 해 월드시리즈 챔피언을 물리치고 상쾌한 출발을 보였다.
텍사스는 3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서 열린 에인절스와의 원정 개막전에서 마이클 영의 역전 3점포 등 홈런 3방을 포함한 장단 12안타를 터뜨려 6대3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서부지구 꼴찌 후보로 지목됐지만 기분좋은 첫 승을 거둔 텍사스는 하루 쉰 뒤 2일 박찬호를 선발로 내세워 애너하임과 2차전을 벌인다.
텍사스는 1회초 후안 곤살레스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으나 애너하임은 공수교대 뒤 브래드 풀머의 중전안타로 동점을 만든 뒤 3회에는 개럿 앤더슨이 적시타를 날려 2대1로 뒤집었다.
그러나 강타선을 자랑하는 텍사스는 4회초 1사 1,2루에서 3년생 마이클 영이 애너하임 선발 존 랙키의 초구를 통타, 가운데 펜스를 훌쩍 넘어가는 3점홈런을 터뜨려 단숨에 4대2로 전세를 뒤집었다.
기세가 오른 텍사스는 5회초 알렉스 로드리게스, 7회 후안 곤살레스가 각각 솔로홈런을 날려 5회말 1점을 만회하는데 그친 애너하임을 따돌렸다.
박찬호 대신 개막전 선발투수로 나선 이스마엘 발데스는 5이닝동안 7안타로 3실점했으나 타선의 도움속에 승리투수가 됐고 마무리 우게스 어비나는 9회를 삼자범퇴로 막아 팀 승리를 지켰다.
텍사스 사령탑 취임 뒤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벅 쇼월터 감독은 “여러가지로 무척 의미있는 밤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제2선발로 밀린 박찬호는 2일 낮 12시5분 애너하임을 상대로 첫 경기에 나선다.
애너하임의 인터넷 홈페이지는 박찬호와 선발 대결을 펼칠 상대로 지난 해 탬파베이에서 이적해 온 미키 캘러웨이를 예고했다.
/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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