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은 인류의 발생과 함께 소리와 몸짓으로 인간의 감정을 표출하는 최초의 행위였으며 이는 노래와 춤으로 자연스럽게 발전돼 왔다. 우리의 옛 선비들은 정신 수양을 위해 대금이나 거문고 등을 직접 연주하면서 시를 창(唱)으로 읊으며 낭만적인 삶을 살았다.

피아노 연주, 수리능력 향상

현대 문명의 복잡한 사회 속에서 치열한 생존경쟁을 해야 하는 우리는 최소한 한 가지 정도의 악기를 연주하며 마음을 다스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음악은 인간의 내면에 은밀하게 숨어있는 존재들을 드러낸다. 우리말을 익히고 아직 문자를 배울 단계인 6세를 전후해 가장 지능이 발달하는 시기이다. 이러한 적령기에 피아노를 배우면 운동효과 뿐만 아니라 섬세한 터치로 감성과 창의성 발달에 효과적이다. 피아노는 양손의 협응력을 키워주는 악기로 좌뇌와 우뇌를 균형적으로 발달시키고 인지력 및 수리 능력을 향상시킨다. 또한 피아노 연주는 박자와 리듬을 순간적으로 계산하는 피타고라스 수학에 이론적 기반을 두어 수학과의 상관관계가 깊어 피아노 연주자들은 수학을 잘 한다.

그리고 음악의 기초가 되는 청음 리듬 등을 스스로 깨우칠 수 있다.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들도 5세부터 조기교육을 받았다. 그러나 어린 나이에 피아노 연주는 악보 읽을 수 있는 인지력과 연주를 하는데 있어서 손근육 발달이 덜 발달되었고, 복잡한 음악 이론을 익히고 늘 매일 매일 인내심을 갖고 연습을 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자칫 피아노에 흥미를 잃어 중단할 수도 있다. 그리하여 아동발달과 인지능력을 고려해 연령에 맞게 이론지도를 병행해 조절하면 충분히 가능할 수 있다.

음악은 모국어 뿐만 아니라 외국어 학습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유아기의 피아노 교재로 바이엘과 같은 기초과정은 물론 한글이나 영어 동요집을 연습하다보면 한 곡을 수십차례 악보를 보면서 집중적으로 연주를 하기 때문에 언어 능력 발달과 전인적인 잠재력이 길러진다. 별도로 한글과 영어 교육을 하지 않아도 되는 효과를 얻는다.

그러나 유아기는 피아노 연주의 시기가 아니라 경험 자체가 중요한 시기이므로 아이의 성취도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고 앞으로 계속하고 싶다는 동기유발이 가장 중요하다.

유아기에 풍부한 음악 경험을 한 아이들은 음악적 기초가 크게 형성돼 어떤 악기를 배워도 쉽게 배우게 된다. 피아노는 서양 악기의 대표적인 악기이므로 작곡을 비롯해 다른 악기의 연주에도 기본이 되어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국악기 연주도 서양악보로 편곡돼 있는 것이 많아 국악연주에도 도움이 돼 전인적 잠재력을 개발하는 필수교육이라 할 수 있다. 음악지능이 뛰어난 사람은 지능도 높다. 모차르트, 멘델스존, 헨델 등은 145 이상이고, 지능지수가 그다지 높진 않지만 베토벤, 바흐, 하이든도 120 이상 이었다고 한다.

특히 모차르트는 언어능력이 탁월해 6개 국어에 능통했다고 한다. 필자의 딸 아이도 5세 때부터 피아노 전공인 엄마가 직접 가르치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한글과 영어를 익혔고 몇 차례에 걸쳐 콩쿠르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뿐만 아니라 한글 받아쓰기와 독서력이 향상되고 작문 실력이 급상승되는 학습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그리고 올해부터 가야금을 배우는데 기본적인 조표와 음계, 화음, 리듬 등 악보에 대한 지식을 갖추고 있어 처음 악기를 대하는 또래보다 휠씬 다중지능이 높은 것 같았다. 이처럼 조기 음악 활동은 매우 중요하다.    

독서력·작문 실력 상승 효과

음악은 지적 능력 및 품성 향상과 사회생활에도 활력소가 된다. 장차 자녀의 멋있는 라이프 스타일을 위해 어린 시절부터 생활 속에서 음악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음악적 환경을 만들어 주었으면 한다. 또한 조기 음악교육을 밑거름으로 한국 음악의 미래유망주가 될 잠재 인재를 발굴해 국위선양의 계기가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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