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은행에서 발표된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 : BSI)에 따르면 전국의 경우 제조업 업황BSI는 전월보다 11포인트 떨어진 80으로 2009년 6월(77) 이후 2년 2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재정위기와 미국 등 주요 선진국의 경기둔화 우려 등 대외경기의 불확실성이 제조업체의 체감경기를 크게 하락시킨 것으로 보인다.

충북의 경우에도 전국보다 하락폭은 덜 하지만 7월 86에서 8월 83으로 하락하며 충북지역 제조업체들의 체감경기도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가 좋으냐 나쁘냐를 판단하는 방법에는 보통 국민소득, 산업생산지수 등과 같이 개별 경제지표의 움직임을 살펴보거나 이들 개별 경제지표들을 종합하여 작성된 경기종합지수를 분석하는 방법이 많이 이용된다.

이런 방법으로 파악한 경제상황을 흔히 지표경기라고 부르는데 이와 달리 각각의 경제주체들이 경제에 관하여 주관적으로 느끼는 판단에 기초해 평가하는 경기를 체감경기라고 한다.

BSI는 바로 이러한 체감경기를 반영하는 대표적인 지표로서 기업가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평가 및 전망을 통해 향후 경제흐름을 예측하는 데 매우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 예를 들어 기업가들이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판단해 생산과 설비투자를 늘리게 되면 실제로 경기가 좋아지는 결과로 나타나게 된다.

반대로 경기가 나쁠 것으로 판단해 생산과 투자를 줄이면 결국 경기가 위축되는 결과가 나타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경험적 사실에 근거해 기업가들의 경기에 대한 판단을 조사해 작성하는 지표가 바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다.

BSI는 경기에 대하여 ‘좋음’, ‘보통’, ‘나쁨’으로 질문해 긍정적으로 응답한 업체 비중에서 부정적으로 응답한 업체 비중을 차감한 후 여기에 100을 더해 산출한다. 따라서 BSI 값의 범위는 100을 기준으로 0에서 200이 된다. BSI가 100보다 크면 경기가 좋다고 응답한 업체들이 나쁘다고 응답한 업체들보다 많다는 것을 말한다.

반대로 BSI가 100보다 작으면 경기가 좋다고 응답한 업체들보다 나쁘다고 응답한 업체들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러한 기업경기실사지수는 기업가들이 현장에서 피부로 체감하는 경기를 반영함으로써 비교적 간편하게 그리고 신속하게 경기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응답자 각자의 주관이나 심리상태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단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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