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시즌 프로야구의 전력판도가 시범경기를 통해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해 6위에 머물렀던 SK는 19일 계속된 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한층 안정된팀 마운드를 앞세워 3연승을 달린 반면 7,8위로 처졌던 한화와 롯데는 나란히 3연패에 빠지며 올해도 허약한 팀 전력을 감추지 못했다. 신임 조범현 감독이 이끄는 SK는 이날 6명의 투수를 시험가동하며 홈팀 한화에 3대0으로 완봉승, 올시즌 유력한 4강 후보로 떠올랐다.
SK는 3회 2사 뒤 김기태가 중전안타를 치자 조경환이 좌중간 2루타로 불러들여 선취점을 올렸고 5회에는 조원우, 8회 조경환이 각각 솔로아치를 그려 승부를 갈랐다.
현대와의 개막전에 이어 다시 완봉승을 거둔 SK는 3경기에서 3실점만 허용해 팀방어율 1.00을 기록했다.
사직구장에서는 1승에 목마른 롯데가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기아에 3대2로 역전패했다.
롯데는 1회말 김주찬이 2점홈런을 터뜨려 2-0으로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기아는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1사 뒤 홍세완이 몸맞는 공으로 출루하고 김지훈의 좌전안타로 1,2루를 만든 뒤 차일목의 좌전안타, 김민철의 우월 2루타가 이어져 순식간에 3대2로 뒤집었다.
롯데 선발로 나선 김장현은 5이닝동안 삼진 5개를 곁들이며 6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그나마 희망을 심어줬다.
달구벌에서는 홈런 6방이 난무한 끝에 LG가 삼성을 14대8로 대파했다.
LG는 1회초 선발 에이스 임창용을 상대로 마르티네스가 1점홈런, 박용택이 3점홈런을 뿜어 기세를 올린 뒤 2회초에는 권용관과 유지현의 연속 2루타로 1점을 보탰다. 삼성은 2회말 임재철이 2점홈런, 3회 이승엽이 3점홈런으로 응수했으나 LG는 6-5로 앞선 6회초 용병 쿡슨의 2점홈런 등 6안타와 2볼넷, 실책을 묶어 대거 8득점했다. 삼성이 기대하는 ‘미완의 대기’ 이정호는 3이닝동안 7안타와 5볼넷으로 9실점(6자책)했다.
수원구장에서는 현대가 두산을 11대5로 물리쳤다.
그러나 2년만에 복귀한 현대 선발 정민태는 3⅔이닝동안 홈런 두방을 포함해 7안타, 2볼넷으로 5실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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