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은 아직 뒤떨어지지만 정신력 하나로 똘똘 뭉쳤습니다”.
국내 최초로 지난해 9월 청각장애인으로 구성된 충주성심학교 야구부가 19일 충북도 회장기야구대회가 열린 청주종합운동장 야구장을 찾았다.
오는 8월 열리는 봉황대기 고교야구대회를 앞두고 경기 흐름을 익히기 위해 야구장을 찾은 성심학교야구 야구부는 이날 청주기공과 세광고의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관람석에 앉아 운동장과 김인태(47) 감독의 손짓에 모든 시선을 집중시켰다.
요즘 성심학교 야구부의 최대 관심사는 신고식이나 다름없는 봉황대기 야구대회.
성적보다는 최선을 다한다는 각오로 쓰레기매립장을 이용해 만든 충주야구장에서 매일 오후 1시부터 8시간의 강도 높은 훈련을 벌이고 있으며 이날처럼 경기가 있는 야구장을 찾아 경기흐름을 익히고 있다.
귀는 잘 안 들리지만 대부분의 작전지시가 사인으로 이뤄지는 야구 특성상 이들에게 장애는 큰 문제가 되지 않기에 선수들 모두 훈련을 잘 소화해내고 있다.
창단 6개월이 지나도록 내야수 몇 명만 포지션이 정해지는 등 아직 짜임새 있는 조직력을 갖추지는 못했지만 지난 동계훈련으로 정신력 하나만은 어느팀 못지 않다는게 성심학교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편 최근에는 성심학교 야구부를 지원하겠다는 기업들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어 어린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김인태 감독은 “기술적인 면보다는 정신력 강화에 훈련이 집중되고 있다”며 “장애인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학생들에게 심어주는 것이 가장 큰 보람이라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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