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1년 전만해도 1천200원대에 인접해 있던 원·달러환율이 최근 1천50원대까지 하락해 연내 1달러=1천원이 붕괴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달러화가 재정위기와 경기 회복 지연 등으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앞으로도 미국과 유럽의 여러 가지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환율은 국제정세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우리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환율이란 무엇이며, 환율변동의 영향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외국과 물건을 사고 파는 등의 무역거래를 할 때 거래대금을 지급하려면 달러와 같이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통화나 그 나라의 화폐가 필요하다.

또 국제거래의 결과 다른 나라로부터 받은 달러나 외국 돈을 국내에서 사용하려면 우리 돈과 바꿔야 한다. 이와 같이 달러화나 다른 나라의 돈을 우리 돈과 바꿀 때 적용되는 교환비율이 바로 환율이다. 환율은 돈의 값이므로 다른 물건 값과 마찬가지로 외환시장에서 우리 돈과 외국 돈의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된다.

예를 들어 수출 증가 등으로 달러가 많이 들어오게 되면 국내 외환시장에서 달러의 공급이 늘어나게 되어 달러값(가치)은 하락하고 원화가치는 상승(절상)하게 된다.

환율의 변동은 수출·입뿐만 아니라 물가 등 국내경제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일반적으로 환율이 하락하여 원화가치가 절상되면 달러화 표시 수출 상품의 가격이 상승하여 수출 기업들의 가격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수입 상품의 가격 하락으로 수입이 늘어나 경상수지가 악화되고 그 결과 국내 경기의 회복세를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환율 하락은 부정적인 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우선 원유를 비롯한 국제원자재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상황에서 환율하락은 물가를 안정시키는데 도움을 준다. 또 설비투자 급감으로 성장잠재력 약화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환율의 하향 안정은 자본재의 수입가격을 낮춰 기업의 설비투자 여력을 늘려주기도 한다.

수출 비중이 커지고 있는 충북의 경우 상대적으로 가격경쟁력에 의존하는 중소기업들이 환율변동에 따른 위험에 노출되는 것은 지역 경제의 불안요인으로 작용될 수 있다.  무엇보다도 기업체질을 바꾸고 품질 경쟁력을 높이는 기업들의 노력이 지속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민 기획조사팀 조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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