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 한다 . 반드시 한다. 될 때까지 한다.” 충주에 있는 중소기업의 공장 입구에서 만나는 구호이다. 그들은 사출부품과 자동차와 목재용 스크류를 만드는 기업이다. 

그 회사를 운영하는 사장은 “저희는 2만 달러의 소득에 적합한 사업을 하기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혁신사관학교에서 실시하는 혁신기본 교육을 받고나서 저희의 경쟁력은 획기적으로 오르고 있습니다. 매출이 2년간 130억원에서 250억원으로 늘어나고 이익도 함께 증가하고 있습니다. 대기업의 여러 곳에서 이제는 거래를 하자는 제안이 들어오고 있어요”라고 소개하며 눈물을 글썽인다.

자사 기술력 확보해야

그는 이제는 산업의 변화로 이름이 없어진 대기업에서 30년을 사출부문의 책임자와 가장 어려운 시기에는 대표를 맡아왔다. 그때 백혈병으로 죽을 고비를 맞이한다. 3년간의 사투 끝에 어느 천사의 도움으로 수술을 받아 이제는 술 한잔해도 되는 정도의 건강을 되찾았다. 제2의 인생을 사는 그는 돈을 버는 것에 대한 미련은 없다. 그러나 5년 이상 대표를 맡아가면서 고군분투하던 기업이기에 애정이 깊었다. 병이 완쾌가 되자 그에게 기회가 왔다. 아주 낮은 가격으로 기업인수를 제안하여 온 것이다. 전 재산을 털고 친구의 협력을 얻어 2년 전에 30억원에 인수하였다. 처음 1년은 500%가 넘는 부채로 은행에서 쳐다보지도 않는 기업이었다.

그런데 위기는 기회를 머금고 있었다. 사원들도 많이 그만두고 있었고 미래가 보이지 않는 사업 분야인 사출만으로는 이익을 낼 수가 없었기에 인수하자마자 그는 결심을 하게 된다. 1차로 현재는 낮은 급여 수준이지만 사원들에게 회사의 미래 꿈을 보여주고 사장의 진심을 알리는 일을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이를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도전을 시작했다.

첫째로 중소기업이지만 자사의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해 신제품 개발실을 만들었다.

사출이 전문 분야이지만 전혀 경쟁력이 없었다. 다른 분야를 검토 해보지만 케이스의 고정을 위해 만드는 작은 규모의 스크류 생산 라인이 전부였다. 그러나 새로운 희망은 있었다. 스크류 제조기술을 이용하여 목재와 자동차 전자제품의 조립에 필요한 스크류로 용도를 확장하는 것이었다. 3원 정도의 작은 스크류를 만드는 것이기에 대부분 영세기업들만이 참여를 하고 있었지만 조립에서 겪은 경험을 기반으로 완벽 품질의 스크류를 만들고 기능성 목재용 스크류를 개발하였다. 결과는 대박이었다. 연간 6천만원 정도의 매출을 하던 스크류 분야에서 월 10억원의 시장을 만들었다.

둘째로 사원들의 의식을 바꾸는 전 사원 혁신교육을 하였다.

그는 혁신교육을 통해 그들의 의식을 바꾸는 도전을 한다. 혁신사관학교에 입교를 시킨 것이다. 그리고 스스로도 함께 참여했다. 교육을 이수한 1개월 후 현장은 많은 변화를 한다. “스스로 페인트를 칠하고 청소를 하고 불용자재를 몽땅 꺼내 폐기를 했어요. 공장의 이미지가 극적으로 변화를 하였고 고객이 방문해오면  깨끗하게 변한 현장을 안내하는 것이 곧 영업”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셋째로 사원들의 건강을 지키는 금연 운동을 즉시 전개하였다.

혁신교육을 실시한 직후 담배 피우는 것이 얼마나 건강에 해로운지 알고는 있지만 실천을 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혁신은 실행이다’라는 정의를 바탕으로 즉시 금연운동을 전개하였다. 아쉽게 애연가 몇 명이 퇴사를 하는 상황이 벌어지긴 했지만 2년이 지난 지금 그 누구도 담배를 피우는 자는 없다. 이제 “사장이 도전한 최고 걸작은 금연성공”이란 말이 돌게 되었다.  

넷째로 전사원이 함께 도전할 목표와 행동지침을 정했다.

아침마다 도전할 목표를 제시하며 “ 즉시 한다. 반드시 한다. 될 때까지 한다”를 크게 외친다. 이제는 형식적인 회의를 하지 않는다. 혁신추진실에서 실질적인 실행 회의가 신속하게 진행이 된다. 다섯째로 실천을 이끌 혁신특공대를 양성하기 시작을 하였다.

사원의식 바꾸는 혁신교육 필요

충주 상공회의소와 충주시의 지원을 받아 3개 기업이 공동으로 4개월간 현장혁신 교육을 받는 혁신특공대를 양성하기 시작하였다. “저는 이제 현장의 경쟁력이 무엇인지 알았습니다. 사람입니다. 사람이 바뀌면 경쟁력은 저절로 생기게 됩니다. 혁신 특공대는 이제 일류 직장을 만들고 가장 경쟁력 있는 물건 만들기를 통해 사회에도 기여하는 기업을 만드는데 있습니다.” 사장은 이제 혁신의 신봉자가 되었다. “지금은 전월대비 3배로 주문이 밀려 인력의 여유가 없지만 미래의 여유를 만드는 도전이지요. 이제 낭비를 배워 지혜롭게 일을 하고 싶습니다. 낭비적인 일에 시간을 보내면서 바쁘다고 미래를 준비하지 않으면 희망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혁신특공대원의 말이다.

많은 중소기업이 자금이나 인력의 여유가 없다고 한다. 그러나 필자는 다르게 본다. 그들에겐 미래를 보는 여유가 없고 고객의 변화를 보는 여유가 없으며 인재양성이 진정한 경쟁력을 만드는 것이라고 알고는 있으면서 그들이 성장하는 것을 바라볼 여유가 없다는 사실이다. 이것이 혁신특공대를 양성하면서 바라본 중소기업의 현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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