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충청인]송기섭 행복도시건설청 차장

‘세상은 1%가 움직인다’는 말이 있다.

단 한 명의 인재가 세상을 뒤바꾸는 시대다.   

대한민국 역시 1% 인재가 움직인다. 그 속에 ‘충청인’들이 있다. 대한민국 곳곳에서 눈부신 활약과 성과를 이끌어내며 묵묵히 세상을 움직이는 자랑스런 ‘충청인’을 찾아간다.

충청권과 정치권을 뜨겁게 달구었던 ‘세종시’.

‘원안 추진’으로 뜨거웠던 세종시 논란은 일단락 됐다. ‘꿈의 도시·행복도시’로 일궈나가는 일만 남았다. 그 중심에 송기섭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차장(55·차관보)이 있다.

그는 충북 진천 출신이다. 국토해양부 내 충청권 출신 가장 선두주자로 꼽힌다.

역대 최장기간인 2년2개월 동안의 대전국토관리청장 근무 기간 동안 탁월한 업무능력을 인정받은 그는 곧 바로 차관보로 승진한다.

그는 잠시 국토부 공공기관 지방이전추진부단장을 거쳐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22조5천억원.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에 쏟아 붓는 순수한 정부 예산이다. 송 차장의 임무가 얼마나 막중한지를 방증하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세종시 수정안 논란과 지역주민과 지역사회 갈등으로 상처투성이인 세종시를 껴안고 가시밭길 행보를 걸어야했던 그의 어깨는 무거울 수밖에 없다.

지난해 세종시 논란으로 예산집행이 다소 부진, 세종시 건설 차질을 우려하는 목소리에 대해 송 차장은 “일부 중간공정에 차질은 있었으나 당초 정부청사 이전과 전체 사업 일정은 목표대로 하겠다는 정부의 계획과 의지가 명확하다”며 “현재 정부 청사는 1단계 1구역이 46%, 2구역이 6%의 공정을 보이고 있으며 2단계 사업도 조만간 착공, 5월께 첫마을 2단계 3만576세개의 분양을 앞두고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세종시를 대한민국의 최고 명품 도시로 만들기 위해 송 차장에게 출·퇴근 시간은 따로 없다.

송 차장은 “세종시는 도시면적의 53%를 녹지·공원 등 오픈스페이스로 보존해 ‘공원 속에 도시’로 친환경적이고 쾌적한 도시민의 삶을 보장하고 편리하고 신속한 대중교통체계, 유비쿼터스 환경과 도시관리, 사회적 약자를 고려한 도시설계, 이웃과 더불어 사는 새로운 도시공동체문화 등 다른 도시와 차별화 된 신도시로의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도시개발의 성공을 자신했다.

그에게서 이같은 자신감과 열정이 나올 수 있는 것은 바로 자신이 ‘충청인’이기 때문이다.

“세종시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중심이다. 그 중심에 내가 있다는 사실에 자랑스럽다. 더욱이 이 세종시가 내 고향 충청도 한 가운데 들어선다는 사실만으로 가슴 벅차다. ‘충청도 인’이라는 사실이 내가 더욱 열심히 일할 수 있는 밑거림”이라며 “내가 대한민국의 중요한 역사를 쓰고 있다는 사실에 자랑스럽다”고 송 차장은 말했다.

“역사 속에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고 싶다. 충청인의 한 사람으로서 자긍심을 갖고 있기에 이 자리에 있다”는 그의 능력 바탕에는 1979년 기술고시 합격 후 국토해양부 도로정책과장 등 핵심 부서를 거치며 쌓아온 이론과 실무적 노하우 때문이다.

도시개발과 도로 부문의 이론과 실무에 있어 국토해양부내 가장 으뜸이 바로 송 차장이라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의 이같은 탁월한 업무능력은 곧 충청지역 발전이라는 혜택으로 돌아오고 있다.

미호천을 4대강 살리기 사업에 포함시킨 장본인이 바로 그다.

송 차장은 “솔직히 충청권에 한 푼의 예산이라도 더 확보해 주기 위해 나름 노력했다. 도로, 하천 등 기반시설을 확충한 일과 금강 지류인 미호천을 4대강 살리기 사업에 포함시켜 충북을 포함한 충청권 전체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한 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충청지역 출신 공직자로서의 가장 보람된 성과로 꼽았다.

청주지역 도심 교통난 해소를 위한 우회도로 건설과 진천·음성 혁신도시 지원 도로망 확충 등이 현실화 된 것도 바로 그가 있었기 때문이다.

‘충청지역 소외론’이 대두되고 있는 냉엄한 정치적 현실 속에서 충청권 자치단체는 물론 지역 정치인들에게 ‘건설 분야 정부 지원’을 요청하는 ‘소통의 창구’가 바로 송 차장이다.

고향에 대한 남다른 애정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그래서 ‘선거 때’만 되면 그의 고향인 충북 진천은 물론 충청권 곳곳에서 그는 ‘영입 대상 1호’다.

하지만 그때마다 그의 대답은 ‘No Thank you’다.

‘자신의 자리에서 고향을 챙기는 것이 자신의 고향사랑의 최선’이라는 것이 그의 대답이다.

그의 꿈은 고향에 내려가 아버지·어머니 같은 형님·형수님과 함께 텃밭을 일구는 일이다.

송 차장은 “내 스스로 앞으로의 일을 장담할 수는 없다는 말이 솔직한 대답일 것이다. 하지만 지금 내 자리가 너무 행복하다. 이 자리에서 고향을 위해 힘쓰는 것이 바로 나를 위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끊임없는 애정과 격려를 보내준 충청도민들의 도움으로 지금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세종시 건설이 충청권 발전을 이끌고 그동안 소외 됐던 지역에 대한 관심을 자극할 수 있는 사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충청도에 나아가 대한민국에 정말 부끄럽지 않은 공무원, 충청인이 되고 싶다”고 그는 말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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