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 매]--정진흥<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원장>

치매는 크게 알츠하이머성 치매와 뇌혈관성 치매로 나눈다. 그리고 비율은 낮지만 이 두 가지가 섞인 혼합형이 있다. 알츠하이머는 뇌 자체의 노화로 생긴 치매로 대뇌피질의 비정상적인 노화가 그 원인이다. 대뇌피질은 상상력이나 사고 능력처럼 인간이 인간답게 살아가는 데 필요한 지적활동을 담당하는 곳이다. 때문에 이곳에 이상이 생기면 말과 행동이 엉망이 되거나 망상이나 환상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알츠하이머에 걸린 사람의 뇌를 살펴보면 신경세포 안에서 ‘뉴런 섬유변화’가 일어나 신경세포 사이에 검은 얼룩같은 것을 볼수 있다. 또 측두엽을 중심으로 공간이 많이 비어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결국 사고를 관장하는 대뇌피질에 이런 장애가 생겨 신경세포 간의 네트워크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것이다.

알츠하이머와 달리 뇌혈관성 치매는 뇌혈관의 노화로 인한 동맥경화가 그 원인으로 꼽힌다. 동맥경화가 심해지면 정상인에 비해 무려 치매에 걸릴 확률이 5배나 높아진다. 뇌 조직의 죽는 부분에 따라 저하되는 능력도 달라져 어떤 부분은 이상한데 다른 능력에는 아무 문제없는 ‘부분적 치매’가 생기기도 한다.

치매가 뇌의 노화로 인해 생기는 병이라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노화를 지연시키는 것이 치매 예방에 효과적이다. 노화를 완전히 멈추게 할 수는 없지만 생활습관에 따라 많이 늦출수 있다. 혈관성치매는 누구나 알고 있듯 생활습관성 병이다.

원인이 명확한 뇌혈관성 치매에 비해 밝혀지지 않은 것이 많은 알츠하이머 또한 생활습관에 따라 발병 가능성이 커질 수도 있고 작아질 수도 있다. 즉, 뇌혈관성 치매뿐만 아니라 알츠하이머도 생활습관성 병의 일종이라는 것이다. 치매는 생활습관성 병이라고 했다. 즉, 생활습관을 올바르게 다듬는다면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는 말이다. 지금부터 소개하는 8가지만 명심한다면 치매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어렵지 않다. 작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인다면 당장 실천가능한 일이다.

치매 예방을 위한 8가지 지침

1. 염분과 동물성 지방 섭취를 줄이고 균형 잡힌 식사를 하자.

2. 적절한 운동으로 허리와 다리를 튼튼히 하자.

3. 술과 담배를 끊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자.

4. 고혈압이나 비만 같은 생활습관성 병의 예방과 조기 발견 및 치료가 중요하다.

5. 머리에 가해지는 충격은 치매를 부르므로 넘어지지 않도록 주의하자.

6. 모든 일에 관심과 호기심을 갖자.

7. 생각을 정리해 표현하는 습관을 기르자.

8. 밝은 기분으로 생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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