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을 때 후회하는 스물다섯 가지 <23>]--이현숙<청주시립도서관>

2011년 새해가 시작돼 새해 계획을 세우고 목표를 향해 생활한 것도 2달이 지나가고 있다. 연초에 세웠던 계획을 이제껏 잘 지키고 있는 사람도 있겠지만, 나처럼 많은 사람들이 “내일부터 하지, 뭐”하며 느슨해질 때이다. 해마다 이렇게 느슨해지지만 그래도 새해 계획을 세우고 목표를 향해 생활하는 것은 후회 없는 인생을 살기 위해서이다.

1천명의 죽음을 지켜본 호스피스전문의가 쓴 ‘죽을 때 후회하는 스물다섯 가지’라는 책은 죽을 때 후회하는 스물다섯 가지를 이야기하며 그 25가지를 통해 인생의 소중함을 일깨워 후회없는 인생을 살도록 이끌어준다.

위에서도 얘기했듯이 이 책의 저자 오츠 슈이치는 말기 환자의 고통을 덜어주는 일본 최연소 호스피스 전문의로 도쿄 마츠바라 얼번클리닉에서 말기 암환자를 돌보고 있으며 환자들의 고통을 덜어주는 완화 의료 전문의이다. 이를테면 고통 감소 전문가인 것이다.

환자들의 마지막을 함께한 저자는 자신의 인생을 추억하고 돌아본 환자들과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은 죽음이라는 커다란 마침표에 섰을 때 하게 되는 ‘후회들’의 공통점을 알게 된다.

또 인생을 후회하지 않고 실제로 눈을 감는 마지막 순간에 “지금 죽어도 여한이 없습니다”라고 당당하게 말하며 편안하게 죽음을 맞이하는 환자도 아주 드물지만, 분명히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저자는 이처럼 자신이 느꼈던 후회의 공통분모를 좀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이를 통해 인생을 재점검해 후회없는 인생이 됐으면 하는 바람을 이 책에 담고 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고맙다는 말을 많이 했더라면, 진짜 하고 싶은 일을 했더라면, 조금만 더 겸손했더라면, 건강을 소중히 여겼더라면… 등의 스물다섯 가지는 어쩌면 우리가 한번쯤은 들어봄직한 이야기라 뻔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렇기에 우리에게 더 감동적으로 다가오며, 우리의 삶을 돌아보게끔 충분한 공감을 준다.

이 책을 읽으며 ‘오늘이 내 인생의 마지막 날이라면, 내가 내일 죽는다면’ 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지금까지의 삶을 돌아보자. 급격한 삶의 변화는 없더라도 우리 생의 마지막에 하게 될 후회의 폭이 조금은 줄어들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저자가 에필로그에 “세상을 떠나야 할 때 사람들은 반드시 자신이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되돌아본다. 자신의 역사이자, 자신을 대변하는 인생길이 충분히 만족스럽다면 미소를 머금으면서 다음 세상으로 향할 수 있으리라”라고 말 한 것처럼, 마지막에 미소를 머금을 수 있도록 여러분들의 인생을 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