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가면 사람은 늙어가기 마련이다. 많은 사람들이 오래 살기를 원하지만 오래 사는 것보다 건강하게 오래 살아야 값지다 할 수 있을 것이다. 건강하게 오래 살기 위해서는 노인병의 치료뿐만 아니라 소식(少食), 금연, 금주 등의 건강관리 원칙을 실천해야만 한다.

한방에서의 노인병 치료는 한의학의 경우 노인병에 상당한 강점이 있다고 볼 수 있는데, 노인병의 특징인 면역력 저하를 볼 때 한약은 이러한 면역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각종 감염성 질환 예방효과를 겸할 수 있다. 또한 처방을 체질과 장부쇠약의 상황에 따라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아울러 노인성 중풍, 치매 등의 노인병도 한방적 치료와 섭생을 통해 예방해 건강한 노년을 맞을 수 있는 것이다.

장수를 연구하는 학자들은 장수의 비결 중의 하나로 소식(少食)을 꼽는다. 소식을 하게 되면 에너지 효율이 높아지고 혈당이 조절되며 간기능이 향상되고 자연치유력이 강력해지는 등 각종 성인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기 소식에 성공하는 법, 열 가지를 소개한다. 첫째. 갑작스럽게 줄이지 않는다. 서서히 줄이지 않으면 식탐이 생겨서 더 과식하는 경우가 있다. 둘째, 현미잡곡 위주의 식사를 한다. 셋째, 야채를 매 끼니마다 먹는다. 야채의 정화작용, 미네랄 공급 등으로 소식을 할 수 있는 기반이 되게 한다. 넷째, 해조류를 자주 먹는다. 다시마, 미역, 파래 등의 해조류는 영양의 보고이다. 다섯째, 콩을 즐겨 먹는다. 콩을 잘 먹는다면 그것만으로 충분히 영양이 될 수 있다. 여섯째, 유제품, 기름기 있는 음식을 멀리 한다. 식탐이 생기게 하는 요인이 된다. 일곱째, 자극적인 음식을 멀리 한다. 맵고 짠 음식, 단맛 나는 음식들은 식탐을 그치지 않게 한다. 여덟째, 저녁식사는 잠자기 4~5시간 전에 한다. 식사 후 곧 잠자리에 들면 늘 피로에 시달리게 된다. 아홉째. 가능한 한 자연식을 즐긴다. 인스턴트 식품은 부족한 영양 때문에 식탐에 빠지게 된다. 열째, 과일을 즐겨 먹되 식사 전이나 공복에 먹는다. 식후 먹는 과일은 위장을 늘어나게 하고 음식 소화를 방해한다.

오늘은 가장 큰 보름이라는 뜻의 정월대보름이다. 가난했던 옛날 영양 있는 한 끼의 식사를 하기 위해 건강을 기원하며 먹었던 오행의 이치가 담겨 있는 오곡밥과 비타민 ,무기질, 섬유질 등을 섭취할 수 있는 나물류, 또 비, 폐, 신장을 보하는 식품으로 외부의 사기로부터 몸의 저항력을 키우고 치아와 뼈를 튼튼하게 하며, 장과 피부를 윤택하게 하는 부럼 깨기 등의 대보름날 음식은 오늘날에도 인정받는 영양만점의 식단이라고 할 수 있다. 한번쯤 우리 조상들의 슬기를 엿볼 수 있는 대보름 음식을 먹어 보는 것도 불규칙한 식생활을 유지하는 현대인들의 건강에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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