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아 농촌 영농품삯과 농기계작업비용이 지난해 대비 소폭 오른 데다 각 시·군 농촌일손돕기창구 마저 지원자들의 신청이 부진해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10일 충북도와 각 시·군에 따르면 농기계를 이용해 모를 심는 이앙료가 올해 300평당 3만6천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만3천원 보다 9% 인상됐으며, 품삯의 경우는 2만5천∼4만8천원(남·여)으로 전년대비 7∼25% 올랐다.

충주·제천·단양지역 여자 품삯은 2만5천∼3만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11∼25% 올랐으며 남자는 4만∼4만8천원으로 7∼14% 인상됐다.

또한 진천지역의 경우, 여자 품삯만 2만5천원에서 3만원으로 20% 올랐으며 옥천·영동지역은 남자 4만5천원, 여자 2만5천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0% 이상 올라 모내기를 앞둔 농민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이와 관련, 일선 시·군이 지난달부터 모내기와 폭설 피해시설 복구, 과일 솎아주기 작업 등에 필요한 일손 지원을 위해 농촌일손돕기 지원창구를 운영하고 있으나 각 기관, 단체 등의 참여가 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
났다.

충주시와 제천시, 진천·보은군의 경우 현재까지 농촌일손지원 신청이 단 한 건도 접수되지 않았으며 청원군과 음성군도 1∼2개 기관과 단체만이 일손돕기에 나선 상태다.

한편, 올들어 현재까지 폭설피해복구와 영농지원 등 농촌일손돕기를 위해 동원된 인력은 경찰 2천172명, 공무원 6천597명, 기관·단체 5천276명, 기타 1만5천497명 등 모두 6만8천671명(연인원)으로 조사됐으며 이중 군장병이 3만9천129명으로 절반을 넘게 차지했다.

일선 시 관계자들은 “인근 군부대의 훈련 등으로 아직까지는 농촌일손돕기 참여율이 저조하지만 다음주께부터는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주부터 공무원들도 동원해 일손돕기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 관계자는 “다음주부터 각 국별로 40∼50명씩 공무원들의 신청을 받아 농촌일손돕기를 적극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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