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이명순)는 13일 인터넷 카페를 통해 타블로(30·본명 이선웅)의 학력에 의혹을 제기, 허위사실을 유포한 타진요 회원 A씨 등 12명을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했다.

검찰은 또 타진요 운영자였던 ‘왓비컴즈’ K씨 등 소재를 파악할 수 없거나 외국에 살고 있는 회원 6명을 기소중지, 미성년자인 2명은 기소유예 처분했다.

검찰은 그러나 기소중지된 ‘왓비컴즈’ K씨에 대해서는 타인의 인적사항을 도용해 악의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한 점을 감안, 범죄인인도 청구 및 국제형사사법공조 등을 통해 계속 수사하기로 했다.

검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해 5월부터 10월까지 ‘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타진요)를 통해 ‘타블로가 스탠포드대학교를 졸업한 것은 사실이 아니다’, ‘타블로는 미국에 가 본 적 없다’라는 내용의 글을 스탠퍼드대를 졸업한 타블로의 학력에 의혹을 제기하며 명예를 훼손한 혐의다.

검찰 조사결과 A씨 등 타진요 회원들은 타블로가 자신의 결백을 밝히는 자료를 제시함에도 무조건적 비방을 반복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 관계자는 “타진요 회원들의 무차별적 비방과 허위사실 유포로 타블로와 그 가족의 사생활이 파괴됐고 사회 전체에도 악영향을 미쳐 엄히 처벌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 수사가 개인의 사생활 등 인권을 존중하는 인터넷 문화가 확립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K씨 등이 “미국 명문 스탠퍼드대학을 졸업했다는 타블로의 주장은 거짓”이라고 주장하면서 불거졌다.

이에 타블로는 지난 8월 명예훼손 혐의로 K씨를 비롯한 카페 회원 22명을 고소했으며 서울중앙지검은 사건 관할지인 서초경찰서에 이 사건을 내려보낸 뒤 수사를 지휘해왔다.

이후 경찰은 타블로가 스탠퍼드대를 졸업한 사실을 확인한 뒤 의혹을 제기한 누리꾼 14명을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고 외국에 거주하는 K씨 등 4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뒤 지명수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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