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거꾸로 먹는 법 <1>

통계청이 발표한 ‘2009년 생명표’에 따르면 국내 남자와 여자의 기대수명은 각각 77세, 83.8세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치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기대수명이 늘면서 만성질환으로 인한 노인의료비도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2010년 3분기 진료비통계지표’에 따르면 노인 진료비는 전체의 31.6%인 10조2천600억원으로 나타났다. 기대수명까지 건강한 노년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선 평소 만성질환 관리를 위한 헬스테크가 필요하다. 2011년 새해를 맞아 ‘나이 거꾸로 먹는 법’에 대해 서울특별시 북부노인병원 가정의학과 전재우 과장의 도움말로 알아봤다.

▶혈관나이 줄이기 위해 금연, 절주, 운동해야

혈관이 노화하면 협심증, 심근경색증 등 심장질환과 뇌경색, 뇌출혈 등 뇌혈관 질환을 야기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혈관의 노화를 잘 관리해야 한다.

혈관나이를 줄이기 위해서는 먼저 당뇨, 고혈압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혈압은 수축기 120mmHg, 이완기 80mmHg 이하를 유지해야 한다.

혈압이 120~139/80~89mmHg는 고혈압 전 단계로 생활습관 개선이 필요하며 140/90m mHg 이상이면 약물치료가 필요하다.

평소 수시로 혈압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하며 금연, 절주, 저염식, 꾸준한 운동 등을 병행해야 한다.

▶합병증 위험 큰 당뇨, 체중관리 철저히 해야

당뇨관리도 철저히 해야 한다. 당뇨측정은 검사할 당시의 혈액량, 혈액 속 수분 함량, 스트레스, 혈당측정기 종류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을 수 있으나 대개 10%오차범위다.

정상적으로 공복혈당은 80~100mg/dl이며 식후 2시간이내의 정상 혈당은 80~140 mg/dl을 유지해야 한다.

공복시 혈당이 126mg/dl 이상이거나 식사와 관계없이 혈당이 200mg/dl이상이면 당뇨로 판정할 수 있다.

당뇨는 합병증으로 인한 피해가 더 크다. 당뇨 합병증으로는 망막 미세혈관이 파괴되는 당뇨병성 망막증, 감각이 둔해지거나 저릿저릿하고 통증이 오는 당뇨병성 신경증, 고혈당으로 신장 사구체가 손상되는 당뇨병성 신증 등이 있다.

당뇨 예방을 위해선 평소 식이조절 및 체중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고지혈증 관리 위해선 꾸준한 운동 좋아

이와 함께 혈액 내에 과다한 지방성분이 끼어 혈관벽을 변성시키는 고지혈증 또한 잘 관리해야 한다.

체내 지방대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혈액 속에 나쁜 콜레스테롤이 많으면 혈관 벽에 콜레스테롤 덩어리가 달라붙어 혈관이 좁아지고 딱딱해지며 결국 혈액순환 장애를 일으켜 심혈관계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대체로 총 콜레스테롤 200mg/dL 이하, 고밀도지단백-콜레스테롤(High Density Lipoprotein, HDL) 60mg/dL 이상, 중성 지방(Triglyceride,TG) 150mg/dL 미만, 저밀도지단백-콜레스테롤(Low Density Lipoprotein, LDL) 100mg/dL 미만을 유지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전재우 과장은 “고지혈증의 관리를 위해선 매주 3번 이상 매회 30분 이상 꾸준히 운동(유산소 운동)하는 것이 도움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급적 과일과 야채를 자주 섭취하고 지방이 많은 육류나 당분이 높은 식단, 과음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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