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개구리소년실종사건 재구성

화성연쇄살인사건은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으로, 이형호 유괴사건은 박진표 감독의 ‘그놈 목소리’로 스크린에 부활해 당시 사건을 다시 한번 상기시켰다.

3대 미제 사건 중 유일하게 영화화되지 않았던 개구소년실종사건을 그린 영화가 2011년 상반기에 모습을 드러낸다.

이규만 감독의 ‘아이들’이다. ‘아이들’은 2006년 공소시효 만료로 종결된 1991년 대구 개구리소년 실종사건을 소재로 한 작품. 박용우가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방송국 PD 강지승 역을 맡아 개구리 소년을 찾아 나선다.

‘아이들’이 ‘살인의 추억’, ‘그놈 목소리’에 이어 다시 한 번 전국적인 이슈와 열풍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글러브’ 청각장애 야구부의 도전

강우석 감독의 신작 ‘글러브’는 아무도 관심 가져주지 않았던 아마추어 고교 야구부와 기적 같은 드라마를 만들어내는 프로 투수의 1승을 향한 리얼 도전기.

국내 최초 청각장애 야구부인 충주 성심학교 야구부를 모티브로 해 ‘우생순’, ‘국가대표’ 등을 잇는 스포츠 감동 영화 탄생을 예고했다. 프로 투수 김상남 역을 맡은 정재영이 충주성심학교 야구부를 이끌며 이현우, 김혜성, 장기범 등이 청각장애 선수로 야구장을 누빈다. 야구부 팀 매니저 나주원 역은 유선이 나선다. 강우석 감독은 “한국영화 과다경쟁의 부담감을 먼저 덜어주고 싶다”며 당초 27일 개봉에서 한주 앞당긴 20일로 개봉을 변경했다.

 

‘평양성’ 황산벌 전투 8년 후…

이준익 감독이 2003년 퓨전 역사 코미디란 장르로 화제를 모았던 ‘황산벌’의 후속편에 해당하는 ‘평양성’을 들고 설 극장가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준익 감독은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의 부진을 만회하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평양성’은 황산벌 전투 8년 후 나당 연합군이 고구려를 공격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 류승룡, 윤제문, 선우선 등이 가세했다. 더욱이 거시기 이문식은 선우선과 독특한 멜로라인을 형성, ‘황산벌’에 없던 새로운 웃음 요소를 장착했다.

여기에 기상천외한 코믹 장치를 더해 ‘황산벌’보다 더 재밌는 코믹 사극 탄생을 예고했다.  

 

‘조선명탐정’ 연기본좌 김명민의 코믹본능

지금의 김명민을 만든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의 원작자 김탁환의 또 다른 소설 ‘열녀문의 비밀’을 영화화했다. 김명민과 김탁환의 두 번째 만남만으로도 ‘조선명탐정’에 대한 기대치는 더욱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 그간 진지하고 무거운 역할을 통해 존재감을 발했던 ‘연기본좌’ 김명민이 코믹 본능을 발산할 것으로 알려져 궁금증을 더했다. 여기에 청춘하고 단아한 매력의 한지민 역시 섹시하고 강한 카리스마를 예고해 기대를 더했다.

유명 원작과 김명민·한지민의 변신, 명품 조연 오달수 등 흥행 요소를 두루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그대사’ 중년의 상큼한 러브스토리

강풀의 동명 웹툰을 영화화한 ‘그대사’가 2월17일 개봉을 확정짓고 관객들과 만날 채비에 나섰다. ‘그대사’는 생애 가장 아름다운 사랑을 시작하는 두 커플의 행복한 기운을 담은 영화로 이순재, 윤소정, 송재호, 김수미 등 명배우들의 상큼 발랄(?)한 러브스토리를 통해 웃음과 감동을 함께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마파도’에서 할머니들의 앙상블을 극대화해 흥행을 맛봤던 추창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황혼의 사랑’을 스크린에 풀어냈다. ‘아파트’, ‘순정만화’, ‘바보’등 그간 흥행과 비평에서 저조했던 강풀 작품을 원작으로 한 영화들의 징크스를 깨고 ‘그대사’가 흥행과 비평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체포왕’ 마포 발바리를 잡아라

실화 사건을 소재로 한 박중훈, 이선균 주연의 ‘체포왕’은 2011년 상반기 개봉을 예고했다. 이 작품 역시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연쇄 강간범인 ‘마포 발바리 사건’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두 명의 형사가 범인을 잡고 체포왕에 등극하려고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진지하게 사건을 쫓는 ‘아이들’과 달리 ‘체포왕’은 박중훈과 이선균, 두 형사에 초점을 맞춘 코미디 장르란 점이 이색적이다. 현재 ‘체포왕’은 서울 일대에서 한창 촬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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