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환자 60% 병원 늦게 찾아 편측마비 등 후유증 고생

뇌졸중 환자 10명중 6명이 병원을 늦게 찾아 편측마비나 장애를 막을 수 있는 치료시기를 놓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에 따르면 2005년, 2008년에 이어 올해 세번째로 201개 급성기 뇌졸중 진료기관의 서비스 실태를 평가한 결과 뇌졸중 초기증세 발생 후 응급실 도착까지 걸리는 시간이 평균 13시간 44분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8년 10시간 52분보다 2시간 52분이나 길어진 것이다.

이들 뇌졸중 환자 가운데 3시간 이내 병원에 도착하는 환자는 전체의 43.3%로 2008년 49%보다 5.7%포인트 감소했다.

대한뇌졸중학회에 따르면 뇌세포는 단 몇분간만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도 손상을 입고 한번 죽은 뇌세포는 다시 살릴 수 없기 때문에 뇌경색 급성기에는 뇌혈관을 막는 혈전을 녹이는 혈전용해제를 증상발생 3시간 이내에 정맥을 통해 주사해줘야 한다.

이에 따라 혈관이 막힌 뇌경색의 경우에는 최대한 빨리 병원에 도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뇌졸중 증상이 나타났을 때 구급차로 이송되는 비율은 56.1%에 불과했다.

구급차를 이용하는 환자는 53.6%가 3시간 이내에 병원에 도착하는 반면 구급차를 이용하지 않으면 29.7%만 3시간 이내에 도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뇌졸중은 단일질환으로 우리나라 사망원인 1위인 질병이다.

인구 고령화와 만성질환자의 증가로 인해 환자수가 2005년 44만명에서 2009년 53만명으로 4년만에 18.5%가 늘어났다.

뇌졸중 환자의 평균연령은 66.3세로 60~70대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노년층은 젊은 연령층에 비해 질병의 심각성을 모르고 병원에 빨리 가지 못한다.

배희준 분당서울대병원 교수는 “뇌졸중은 증상이 의심되면 일단 빨리 병원을 찾아 뇌출혈인지 또는 혈전으로 막힌 뇌경색인지를 진단하고 적절한 초기치료를 받아 사망이나 장애정도를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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