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이나 가정에서 매일 4시간 이상 간접흡연에 노출되는 사람은 당뇨병 발병 위험이 약 2배 이상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본부와 국립보건연구원 유전체센터 유전체역학과는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KoGES)의 일환으로 진행 중인 안산과 안성 지역 코호트 참여자 4천442명의 비흡연자를 대상으로 6년 추적 조사를 한 결과 465명의 당뇨병 환자가 발생한 것을 확인했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담배를 피우지 않는 비흡연자라도 간접흡연(ETS·환경성 담배연기)에 노출된 그룹은 노출되지 않은 그룹에 비해 당뇨병(Type 2 Diabetes)의 발생위험이 1.41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직장과 집에서 매일 4시간 이상 간접흡연에 노출된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당뇨병 발생 위험이 1.96배 높았다. 간접흡연 만으로도 당뇨병의 위험도가 증가한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이번 연구에서는 하루 중 간접흡연에 노출된 시간이 길어질수록 당뇨병 발병 위험도가 증가하는 양반응관계(dose-reponse relationship)도 확인됐다.

비노출군에 비해 하루 1시간 이하 간접흡연에 노출되는 경우 보정된 위험비(HR·질병발생비율)는 1.34(1.08~1.66)였고 △1~2시간 노출군의 위험비는 1.32(0.85~2.06) △2~4시간 노출군은 위험비는 1.44(0.95~2.17) △4시간 이상 노출군의 위험비는 1.96(1.21~3.19)으로 점점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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