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과 운동요법]--이경수<한국건강관리협회건강증진의원 내과전문의>

체내에서 흡수된 포도당이 각 세포에서 이용돼 에너지로 쓰이기 위해서는 췌장에서 분비되는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이 필요하다. 당뇨병은 이런 인슐린의 결핍이나 인슐린 작용에 대한 저항성 때문에 몸에서 포도당을 잘 이용하지 못하는 병이다. 3대 증상은 다음(多飮), 다뇨(多尿), 다식(多食)이며 이외에 시력장애, 성장장애, 여러 감염증이 생길 수 있다.

당뇨병은 진단되기 오래 전부터 특별한 증상 없이 우리 몸에 여러 가지 이상을 유발할 정도로 혈당이 높게 지속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정기적인 혈당 검사가 필요하다.

혈당조절이 얼마나 잘 되는가를 아는 것은 당뇨병 환자의 관리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 혈당 조절의 평가는 병원에서 검사를 통해 평가(공복혈당 및 식후혈당, 당화혈색소)하거나 집에서 환자가 직접 혈당을 측정하는 방법이 있다.

당화혈색소(HbA1c)는 2∼3개월의 평균 혈당조절 정도를 반영하는 지표로 정기적인 측정을 통해 목표 혈당치로부터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를 알 수 있다. 치료 목표에 도달된 환자는 당화혈색소를 1년에 2회 실시하고 치료가 변했거나 혈당조절이 잘 안 되는 경우 연 4회(3개월 간격) 검사하도록 권장된다.

운동요법은 식사요법 및 약물요법과 더불어 당뇨병 관리의 3대 요소 중 하나다. 꾸준한 운동은 심장, 폐, 순환계를 튼튼하게 만들어 우리 몸에 산소를 운반하는 능력을 향상시킴으로써 지구력을 키우고 지방을 태워 없애고 근육양을 늘려 균형잡힌 몸매를 만들어 준다.

규칙적인 운동은 우리 몸이 포도당을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을 높여 혈당을 떨어뜨린다. 체중을 줄여 인슐린 저항성(만들어진 인슐린 작용이 안 되는  것)을 호전시켜 몸이 필요로 하는 인슐린 양을 감소시켜 혈당 조절을 개선시킨다.

운동 시작 시기는 식사 후 1~1시간 30분 뒤에, 인슐린 주사 후 최소 1시간 뒤에 시작한다. 조절되지 않는 심한 고혈당(300~400)이 있으면 운동이 오히려 혈당 조절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운동을 연기한다. 유산소 운동, 즉 속보, 조깅, 에어로빅, 자전거 타기 등이 좋으나 간혹 몸의 상태에 따라서 다른 운동을 선택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발이나 다리에 신경병증이 있다면 발에 스트레스를 덜 주는 수영이나 스트레칭, 의자를 이용하는 운동 등이 도움이 된다. 운동은 하루에 200~300 칼로리를 소비시키는 것이 좋으며 격일제 또는 1주일에 5일 이상 규칙적으로 한다. 운동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즐기면서 할 수 있는 자신에게 맞는 운동을 선택하는 것이다. 망막병증으로 유리체 출혈의 위험이 있거나 족부병변으로 발에 문제가 있는 경우에는 운동을 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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