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김성민 마약투약 사건 확대 가능성
기획사 대표 소속 연예인 성추행 진실공방

탤런트 김성민의 마약 투약 사건이 연예계 전반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검사 김희준)는 14일 향후 김씨에 대한 수사 방향을 묻는 질문에 “김성민이 (관련 수사의) 종착역이란 말은 잠시 보류하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검찰의 반응은 수사확대 여부를 지속적으로 부인해왔던 기존 입장과 다른 것으로, 검찰의 입장 선회가 알려지자 법조계 안팎에서는 검찰이 사실상 수사 확대 쪽으로 방향을 전환한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검찰은 최근 김씨에 대한 구속기한 연장 여부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수사방향 전환에 대해 논의했고 10여일 동안 확보한 김씨의 진술 등을 근거로 추가로 연예인 마약비리 수사의 필요성을 인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검찰이 수사방향을 전환했지만 향후 전망은 조금씩 엇갈리고 있다.

다만 검찰 안팎에서는 김씨 수사가 대형 마약사건으로 확대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마약수사 경험이 많은 검찰 A간부는 “연예인 마약 수사의 경우 수사가 진행될수록 복수의 연예인들 이름이 거론되기 마련”이라며 “수사 과정에 이름이 나온다고 모두 수사에 착수하는 것은 아니다”고 전했다.

또다른 검찰 간부는 “대형 마약 사건으로 커질만한 내용은 아닌 듯 하다”며 “추가 공범 등이 밝혀지는 것이야 수사 순서상 당연한 것이고, 공범이 만약 연예인이라도 사건 규모를 봤을 때 소수에 그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3일 김씨를 체포했으며 다음날 필로폰과 대마초를 상습적으로 투약하고 소지한 혐의로 김씨를 구속했다.

이후 검찰은 김씨를 상대로 필로폰 등을 구입한 경위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를 벌였으며 검찰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연예계에서는 “김성민이 사건 관련자 10여명의 리스트를 자백했다”, “김성민의 자백으로 세 명이 추가 검거됐다”, “연예인 남편도 사건에 연루됐다”는 소문이 광범위하게 퍼졌다.

한편 자신의 회사에 소속된 모델 최은정(19)을 강제 추행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S사 대표 심모씨(36)가 최씨의 무고라며 법적으로 대응할 뜻을 밝혔다.

심씨는 14일 서울종합법무법인 김선근 변호사(40)를 통해 “심 대표가 자신의 소속모델인 최은정을 성추행했다는 기소 내용은 고소인 측의 일방적인 주장에 근거한 것으로 일체 허위사실임을 명백히 밝힌다”며 “조만간 최은정에 대해 무고 혐의로 고소장을 접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 변호사는 “고소 내용이 황당해 그동안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았으나 고소인 측의 주장을 반박할 일체의 증거를 확보하고 있으며 진실은 법정에서 가려질 것”이라고 알렸다. “그동안 쌓은 회사의 명예를 훼손한 행위에 대해서 민형사상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씨는 지난 1월 자신의 승용차에 최씨를 태우고 가던 중 최씨의 몸을 더듬는 등 강제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