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망과 명예를 좇는 냉혈아 서도영 인터뷰

한국판 ‘300’, ‘스파르타쿠스’라는 수식어와 함께 지난 10일 화려하게 막을 연 케이블채널 OCN 액션사극 ‘야차’. ‘야차’는 첫회부터 스타일리쉬한 액션신과 탄탄하고 스피디한 극 전개로 3.5%의 시청률을 올리며 대박을 예고했다.

‘야차’는 조선 중기 왕의 비밀조직 ‘흑운검’을 배경으로 엇갈린 두 형제의 안타까운 운명과 복수를 담았으며 그 중심에는 ‘거친 사내’들이 있다.

특히 서도영은 전작들에서 선보여온 부드럽고 따뜻한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야망과 명예를 좇으며 형 ‘백록’(조동혁 분)과 날카로운 대립을 하는 ‘백결’로 연기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조동혁 등 주요 출연진과 첫회 ‘본방사수’를 했다는 그는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에 상기된 표정이었다.

“사전제작이라 제 모습이 어떻게 나올지 몰랐는데 ‘때깔 좋게’ 잘 나온 것 같아 다행이에요. 첫회를 함께 시청하면서 저마다 자화자찬이었죠.(웃음) 첫회만 5번 정도 본 것 같아요. 아쉬운 점도 부족한 점도 있었지만 기존 이미지를 버리고 좀 더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질 수 있게 돼 기뻐요.”

자신의 꿈을 위해 형제도 사랑도 버리는 냉혈한 역할인 만큼 서도영은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장고를 거듭했다.

하지만 실제 성격이 남자다운 만큼 그는 캐릭터 적응에 큰 어려움은 없었다고 밝혔다.

“감독님과 토론한 결과 서도영에 빗댄 백결이 아니라 백결 그 자체로 보면 이해하기 쉬울 것이라고 결론 내렸어요. 이후 캐릭터 표현이 편해졌죠. 그런 만큼 촬영기간 동안 속 시원했어요. 그동안 당하고 가슴에 묻고 삭이는 역할만 했거든요. 사전제작인 만큼 타협하지 않고 캐릭터를 꼼꼼히 만들어 갈 수 있어서 좋았어요.”

거친 남성적인 매력이 드라마 전반을 아우르고 있는 만큼 ‘야차’ 속 배우들은 그동안 다듬어 온 몸매를 공개하며 저마다 남성미를 과시하고 있다. 서도영 역시 몸매 관리를 위해 트레이닝을 했다고 밝혔다.

“두 달 동안 운동선수처럼 살았어요. 새벽같이 일어나서 말 타고 낮에 액션 연습하고 저녁에 운동했죠. 닭 가슴살과 고구마만 먹었어요. 그렇게 한 달 정도 지내니 체형이 바뀌더라고요. 하지만 민소매 의상만 걸치는 조동혁씨와는 달리 전 옷 벗는 신이 없어 아쉬웠어요. 그런데 여름엔 부러웠지만 겨울에 접어드니 상황이 바뀌더라고요.”

서도영은 또 몸매 관리에 이어 스타일리쉬한 액션신을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고 한다. 그는 하루에 여섯 시간 이상 액션 연기는 물론 검술까지 몸에 익히며 ‘야차’를 준비했다.

“대역 없이 거의 모든 액션신을 직접 소화했어요. 조동혁씨의 액션이 짓이기고 뭉개는 짐승남 같은 스타일이라면 제 액션은 스피디하고 베고 찌르는 스타일이었거든요. 주위에서 액션신을 잘 소화했다고 칭찬해주셔서 다행이에요.”

‘야차’를 통해 가장 큰 폭의 연기 변신을 시도한 서도영은 추후 또 다른 변신을 꿈꾸고 있다. 그는 ‘센’ 이미지를 벗고 소위 ‘찌질한’ 역할에도 도전해보고 싶다는 뜻을 드러냈다.

“30대에 접어들면서 여유가 많이 생긴 것 같아요. 특히 아프고 힘든 시간을 보낸 팬들이 저를 보고 힘을 얻는다고 말씀하실 때 보람을 느껴요. 앞으로도 다양한 캐릭터를 통해 팬들과 다양하게 소통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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