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탄한 스토리·연기력… 첫회 최고시청률 3.5%

케이블채널 자체제작 드라마 사상 최고액인 30억원을 쏟아부은 OCN 스펙터클 액션사극 ‘야차’가 기분좋게 출발했다.

지난 10일 자정 첫 방송된 ‘야차’는 평균시청률 2.3%, 최고시청률 3.5%(AGB닐슨미디어리서치)를 기록, 같은시간대 시청률 1위에 올랐다.

상반기 OCN이 수입, 방송한 미국드라마 ‘스파르타쿠스’의 첫회 시청률 3.2%를 넘어섰다.

‘야차’ 첫회에서는 세도정치가 극심했던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왕실 비밀조직인 흑운검의 수장인 형 백록(조동혁)과 세도정치의 정점에 있는 좌의정 강치순(손병호)의 사위인 동생 백결(서도영), 그들과 죽마고우인 왕(장태훈), 그리고 백록과 백결의 사랑을 동시에 받는 비운의 여인 정연(전혜빈)의 엇갈린 운명이 그려졌다.

강치순의 첫째 사위가 자객에게 잔인하게 살해되면서 시작된 ‘야차’는 백결과 백록이 서로에게 칼을 겨누게 되고 기생이 된 정연을 만나는 장면을 내보냈다.

조동혁(33), 서도영(29), 전혜빈(27)과 신예 장태훈(28)은 멋진 몸매와 깔끔하고 안정된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방송 전부터 주목받았던 비주얼은 명불허전이었다. 레드원 카메라와 크로마키 기법을 활용한 컴퓨터 그래픽으로 화려하면서도 비장한 액션을 완성했다. 할리우드 영화 ‘300’이나 미드 ‘스파르타쿠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수준이었다.

MBC ‘다모’를 집필한 작가 정형수씨, 영화 ‘역도산’의 시나리오를 쓴 구동회씨, ‘경성기방 영화관’, ‘조선추리활극 정약용’ 등을 차례로 선보인 김홍선 PD, KBS ‘추노’의 무술을 담당한 백경찬 감독 등으로 이뤄진 제작진은 지상파 보다 규제가 적은 케이블채널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폭력성과 선정성의 수위를 조절, 흥미진진하고 볼만한 작품을 선보였다.

OCN 박호식 제작팀장은 “총제작비가 30억원이라고 해도 ‘스파르타쿠스’ 같은 작품의 회당 제작비 수준 밖에 안 된다”며 “그 정도 예산으로 눈 높은 시청자들에게 만족감을 줄 수 있을지 걱정했는데 반응이 좋아 다행”이라고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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