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냄새는 성인의 50%가 겪는 흔한 문제로 아침에 생기는 입냄새는 일시적이지만 냄새가 오래 갈 경우 병적인 것으로 봐야 한다.

구취(입냄새)의 구강 내 원인으로는 염증, 타액분비 감소, 구 호흡, 충치, 불량한 충전물이나 보철물 등이 있으며 특히 혀는 구취를 유발하는 중요한 부위다. 설태가 많이 끼는 것을 한방에서는 위열(胃熱)이 많은 것으로 본다. 위장관의 열을 기본으로 해 오장의 열로 나눠 심장에 열이 있으면 입안이 쓰고, 간장에 열이 있으면 입안이 시큼하고, 폐에 열이 있으면 입안이 맵고, 신장에 열이 있으면 입안이 짜고, 비장에 열이 있으면 입안이 달게 느껴진다고 보는데 이는 입냄새가 몸의 상태를 반영하는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따라서 입안에서 역한 냄새가 난다고 할 때 먼저 입안에 염증이나 다른 질병이 없는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별하게 충치가 있다거나 치과적인 증상이 없음에도 자신뿐만 아니라 주위사람들이 느끼기에도 심한 입냄새가 난다고 한다면 그때는 구강 외적인 원인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입냄새의 발병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흔히 축농증이나 잇몸질환이 있는 경우, 그리고 위장에 병변이 발생한 경우 등을 들 수 있다. 이중에서도 가장 일반적인 원인은 위장에 병변이 발생한 경우인데, 평소 소화가 잘 안되는 사람에게서 입냄새가 잘 발생한다고 보면 된다. 한의서인 동의보감에서도 입냄새의 원인을 위열(胃熱), 즉 위장 내에 축적된 열기가 상부로 올라와 발생한다고 보고 있으며, 한방에서는 위열증을 다스리는 한약과 내부 장기의 기능조절을 위한 침구치료를 하고 있다. 따라서 입냄새를 제거한다고 양치를 하거나 껌을 씹는 것은 임시방편일 뿐이며 입안을 깨끗이 했는데도 입냄새가 없어지지 않는다면 나빠진 장부기능을 치료해 원인을 다스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춥고 건조한 겨울철이면 눈물이 말라 ‘눈이 시리다. 침침하다’며 안구건조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다. 안구건조증은 오장육부에서 만들어 내는 영양분의 공급과 눈으로 소모되는 에너지 사이에 조화가 깨지면서 증상이 생기기 시작하는데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는 눈을 감고 쉬면 회복이 되기도 하지만 증세가 심하면 결막염이나 각막이 손상되고 염증이 생기게 되며 심하면 시력을 잃게 될 수도 있으므로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본래 안구건조증은 노화로 인해 눈물의 분비가 줄어서 발생하지만 최근에는 환경오염, 건조한 실내환경, 컴퓨터 작업 등이 증가하면서 학생이나 사무직 종사자들에게도 늘어나고 있다. 한방에서는 눈병을 ‘눈안의 병’으로만 한정하지 않고 전신질환으로 간주하며, 기본적으로 안구건조증은 진액부족이나 혈액부족으로 인해 생기는 것으로 여긴다. 또한 술이나 자극적인 음식을 많이 먹을 경우 비장과 위장, 간장에 열이 생겨 증세가 나타나기도 하며 과로나 스트레스로 인해 간에 열이 차거나, 간의 기능이 약화됐을 때도 안구건조증이 일어날 수 있다고 본다. 한방치료는 이러한 원인을 분석해 간을 보하거나 열을 제거하는 침치료와 한약을 복용해 안구건조증의 근본치료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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