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씩씩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자라기를 바라는 것은 모든 부모님들의 소망이다. 보약은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에게 자연치유력과 생명력을 강화시킴으로써 잔병치레 없이 성장할 수 있도록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한의원을 찾는 어린이들 중에는 몸이 허약하고 감기에 쉽게 걸리며, 밥을 잘 먹지 않고 배가 아프다고 하며, 잘 때 땀을 많이 흘리고 종종 코피를 흘리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이러한 증상에는 기와 혈을 보해주는 처방을 한다.

모체로부터 받은 면역력은 1년이면 없어지고 성인과 같은 면역체계는 사춘기가 되어야 완성된다. 어린이에게 보약은 생장활동을 도와줘 오장육부의 균형발달을 돕고 질병에 대한 저항력과 면역력을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이는 어린 나무의 뿌리가 튼튼하면 그 이후로는 주변의 영양분을 스스로 자급하기 때문에 이후에는 영양분을 따로 줄 필요가 없는 것과 같은 원리이다.

보약은 얼마나 복용하면 좋을까? 여러가지 학설이 많이 있지만 선천적이거나 특이한 병이 있는 경우에는 그 병에 따라서 먹는 양이 달라질 수 있으나, 일반적인 경우 총 복용량, 즉, 약첩의 수는 대개 아이의 나이와 같다. 즉, 두 돌이면  두 첩이 된다. 그러나 이것은 아이의 상태와 처방내용, 약에 대한 아이의 반응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고 치료와 체질개선을 목적으로 오랫동안 복용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소아들이 녹용을 먹으면 바보가 된다’는 속설과 주변 사람들의 말 때문에 녹용을 먹이기를 주저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그러나 이 말은 근거가 없는 말이다. 녹용은 생명력의 근원이 되는 신기능을 활성화하고 특히 정수가 부족한 것을 보충해주기 때문에 성장기의 어린이에게 매우 좋은 약이 되며, 그 효과가 지속되므로 발육이 늦은 아이에게는 꼭 필요한 약이다. 따라서 한창 성장하는 어린이는 몸이 건강해야 뇌세포도 함께 발달할 수 있으므로 녹용을 먹으면 오히려 머리가 좋아질 수가 있다. 하지만 녹용의 분량이나 체질에 따라서 부작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남용하거나 오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전문한의사와 상담을 통해 체질과 증상에 따라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이들의 면역력을 높여주는 생활 습관으로는 물을 충분히 마셔 노폐물을 씻어내고, 아이들은 되도록 밖에서 놀게 하며 너무 덥게 키우지 않도록 한다.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면서 규칙적인 생활로 생체리듬을 조절하고, 과식은 안 먹는 것만 못하므로 성장기에 소화기가 나빠지지 않도록 한다. 면역력을 높여주는 식품으로는 DNA가 많이 함유된 등푸른 생선과 섬유질이 풍부한 잡곡, 미네랄과 비타민이 가득 찬 해조류, 가장 영양가 높은 제철 음식 외에도 살균력과 항암작용이 있는 마늘이나 콩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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