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신(獻身). 아무런 조건도, 대가도 바라지 않는 마음입니다. 개인의 이익보다 집단의 이익을 중시합니다.

소아(小我)적 발상이 아닌, 초아(超我)의 가치관이기도 합니다.

나라와 민족, 지역과 주민이 영속(永續)할 수 있는 모태입니다. 드러나지 않으나, 존경하고 감사해야 할 일입니다.

하지만 사회는 늘 인색하기만 합니다.

정치논리에 함몰되고, 앞선 명예욕에 외면당하고, 현재와 미래에 집착해 과거를 잊곤 합니다. 과거는 현재와 미래가 존재할 수 있는 터(基)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충북이 발전하고 도약하고 성장할 수 있었던 것도, 기꺼이 헌신해 온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과거는 현재·미래의 모태

그들을 기억하고, 그들에게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해야 하는 당위가 여기에 있습니다. 그럼에도, 그들의 이름 석 자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아니, 오히려 그들을 망각하려 하고 그들의 헌신을 당연하게 여기는 것이 요즘 세태입니다.

마침내 오늘, 고속철도 오송분기역에 고속철도가 정차합니다. 경부와 호남을 잇는 대한민국의 가교입니다. 명실공히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오롯이 섰음을 선포하는 날입니다. 오송분기역 유치를 위해 헌신한 사람들이 없었다면, 오늘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충북이 우뚝섰음을 선언하고 자긍심을 가질 수도 없습니다. 오송분기역 철길마다 그들의 헌신과 희생, 고뇌와 투쟁이 있었음에 존경하고 감사합니다.

이례적으로 칼럼을 경어체로 쓰는 이유도 그들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담았기 때문입니다.

이도영님, 유재기님, 이상훈님, 박노동님, 김범추님, 신방웅님, 박연석님, 박종호님, 박병호님, 황희연님, 김상현님, 김낙형님, 조성훈님, 한장훈님, 안민동님, 김현배님, 유재풍님, 강상준님, 이융조님, 우혁성님, 김건호님, 신용문님, 오주열님, 김병선님, 이두희님, 김성배님, 김호수님, 김경철님, 김윤배님, 오선교님, 박래희님, 양승학님, 이종명님, 유봉기님, 김경배님, 송승헌님, 전영우님, 채훈관님, 서병각님, 김현문님, 김춘식님, 이욱님, 이규태님, 이일우님, 배선출님, 신정애님, 신만식님, 조성기님, 권태성님, 진태준님, 유지용님, 오성진님, 김성수님, 한현구님, 송옥순님, 홍재형님, 이태호님, 최익환님, 정성우님, 감경철님, 이동면님, 금효길님, 전한구님, 유재봉님, 이재화님, 안병일님, 윤수경님, 이재춘님, 우영님, 이영주님, 김명자님, 김정복님, 연철흠님, 박윤순님, 김준규님, 박영수님, 표현철님, 권상준님, 신승현님, 신연우님, 박충규님, 김영호님, 한범덕님, 이태일님, 유주열님, 김종운님, 이중갑님, 김재영님, 이기영님, 한대수님, 유기영님, 이충근님, 김진규님, 이부희님, 오효진님, 조방형님, 박윤순님, 오광택님, 정동연님, 이성욱님, 이영주님, 채희수님, 이석조님, 유지용님, 김재삼님, 신만식님, 이두영님, 박완식님, 이희주님, 김요식님, 손광섭님, 이정식님, 이정균님, 박창재님, 염우님, 신경식님, 윤경식님, 송광호님, 김종호님, 이원성님, 심규철님, 김봉숙님, 김일중님, 박배훈님, 성기태님, 손문호님, 정길생님, 정종택님, 염재선님, 유성종님, 유재완님, 유택희님, 이권현님, 이정구님, 안재헌님, 임용우님, 오제세님, 노영민님, 서재관님, 변재일님, 이용희님, 김종률님, 강혜숙님, 유기영님, 김무식님, 유영화님, 변장섭님, 오규택님, 금효길님, 전한구님, 조수종님, 김성자님, 이명식님, 유철웅님, 곽동철님, 손인석님, 강영일님, 송재봉님, 신영희님, 신재우님, 이두영님, 손희원님, 신승현님, 신연우님, 김희식님, 이상열님, 정익현님, 유창원님, 송영화님, 박철규님, 이정호님, 김연준님, 조용성님, 박동규님, 이원목님, 정동열님, 권세일님, 이기봉님, 황우성님, 권영관님, 유기영님, 김형근님, 송태영님, 최현호님, 김선정님, 안기환님, 배창호님, 원광희님, 이경기님, 고영구님, 안상진님, 이상일님, 고병호님, 손세원님, 이광호님, 김광렬님, 여춘동님, 진장원님. 그리고 이 분들과 함께 오송역 유치를 위해 앞장서 헌신한 이상록 유치위원장님, 주병덕·이원종·정우택 전 충북지사님, 이시종 충북지사님.

헌신의 공로, 잊지 말아야

더욱 고맙고 존경스러운 분들은 바로 155만 충북도민 모두입니다.

선봉에서 헌신하신 분들이 있었지만, 도민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으로 뭉쳐 역량을 결집하지 못했다면 ‘충북의 기적’은 이룰 수 없었으리라 단언합니다.

155만 도민 모두의 영광이요, 승리입니다. 희망입니다.

감사하고 존경합니다. 역경과 시련을 딛고 충북의 새 날을 열어주신 여러분들이 있었기에 충북인으로서 자긍심과 명예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행복합니다. 자랑스럽습니다. 충북인의 한 사람이란 사실이. 늘 기억하겠습니다.

첫 걸음을 내딛는 오송역과 함께 대한민국의 중심, 충북의 기상을 떨쳐 가길 소원합니다. 믿습니다. 충북은 또 다른 내일과 미래로 나아갈 것임을, 그 길에 155만 도민 모두가 또 다시 함께 할 것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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