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1일부터 5일까지 계룡시 계룡대 일원에서는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크고 작은 6천여 개의 축제에서 흔히 만날 수 없는 계룡세계軍문화축제가 성공적으로 열렸다. 3회째를 맞는 짧은 연륜에도 불구하고 축제기간 중 105여 만명이 축제를 찾았다고 한다.

‘평화로 하나 되는 World Military Festival’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축제는 세계화라는 목적을 가지고 개최되어 단순한 국내행사를 넘어 세계적 축제로 발전해 나가는 기틀을 마련하였다.

2008년 제1회 축제를 찾은 관람객들 중 대전·충남지역 주민이 60∼70%를 차지했으나 올 축제에는 제주에서부터 강원도, 해외에서까지 골고루 관람객이 찾았으며 미국, 영국, 캐나다, 태국, 일본, 중국 등 외국인 3만여명이 참여해 세계적인 축제의 장임을 알렸다.

특히 올해는 6·25전쟁 60주년이라는 의미있는 해를 맞이해 6·25전쟁에 참여했던 우방 국가들의 군악대 7개국에서 300여명이 참여해 우리나라 육·해·공군과 해병대 등 2천여명이 세계평화와 화합의 하모니를 연출하는 개막 퍼포먼스가 장관을 이뤄 軍문화 축제를 방문한 관람객들에게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또한 미국을 비롯한 우방국 7개국의 군악대와 의장대의 참여는 참여 자체에도 큰 의미가 있었으나 행사 전반의 분위기를 국제적 행사라는 이미지를 자아내는데 더 없이 큰 역할을 하였다.

여기에 세계 최초로 전쟁과 평화와 관련된 주제로 개최된 ‘제1회 Military영화제’에 UN 참전 21개국의 영화가 상영되어 축제의 세계화에 커다란 역할을 했다. 여기에 미군들의 첨단장비들이 안내요원들과 함께 전시에 참가한 점과 각 국의 무관단들이 참가하여 축제 전반에 대한 이해와 함께 軍문화라는 소재를 세계적인 축제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직접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연예인 인기병사를 직접 보기위해 많은 일본인 팬들이 축제장을 찾은 것도 축제 프로그램에 한류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연예인들을 참여시킬 경우 축제의 세계화에 한 몫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계기가 되었다. 부지 2만1천㎡의 전국에서 가장 큰 병영체험장에서의 고공막타워, 단정도하, 세줄타기 등과 비상활주로에서의 무기탑습체험, 계룡대순환 용도령 순환열차는 가장 인기있는 프로그램으로 순서를 기다리는 줄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올해의 축제행사를 통해 계룡시가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세계軍문화엑스포 개최의 타당성과 가능성을 함께 보여준 매우 성공적인 축제였다.

올해의 축제결과를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면 향후 매우 독특하고도 세계적인 엑스포 행사로도 충분하다고 평가된다.

軍문화라는 독특한 소재를 통해 평화로운 미래를 펼쳐나가려는 의미를 담고 펼쳐지는 ‘계룡세계軍문화축제’는 축제의 의미에서나 축제의 차별화 및 특성화면에서 국·내외 그 어떤 축제보다도 높은 평가점수를 줄 수 있다.

금년도의 성공적인 행사결과를 바탕으로 수많은 축제 중의 하나가 아니라 축제를 통해 우리의 안보현실을 되돌아보고 평화의 소중함을 느끼게 하는 그야말로 진정으로 국가와 국민들이 원하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좀 더 노력해 간다면 해를 거듭할수록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최고의 축제가 되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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