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학보다는 소설에서 배워라 <14>]--이영옥<청주북부도서관>

일반적으로 인생을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지식을 얻기 위해 소설책을 펼치는 사람은 많지 않다.

무슨 책을 읽느냐고 물어보면, “전 소설은 읽지 않아요!”라고 힘주어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소설이나 읽을 만큼 한가한 사람으로 보이거나, 그 정도로 교양이 낮은 사람으로 보였다는 것에 대해 기분 나빠하는 말투다. 소설에 대한 이런 억울한 폄하는 소설이 ‘킬링 타임’ 용도 외에는 인생에 큰 도움이 안 된다는 오해 때문인 것 같다.

하지만 요즘 이런 생각이 조금씩 바뀌고 있다. 특히 삶의 다양한 문제들을 겪어가면서 더욱 그렇다.

인생 대부분의 문제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일회성이 아닌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처방이다. 인생은 단거리가 아닌 마라톤 경주니까 말이다. 더군다나 인생 대부분의 문제들에는 정답이 없기 때문에 더 그렇다. 그러고 보면 고기를 잡아주지 말고 고기를 잡는 방법을 알려주라고 가르치는 유대인들이 정곡을 찌르고 있다.

소설이 오히려 경영학 서적들 보다 ‘고기 잡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에 더 가깝다는 것을 톰 피터스가 간파했다. “대부분 경영학 서적들은 답을 제시한다. 반면 대부분의 소설들은 위대한 질문을 던져준다. 그것이 내가 가르침을 얻기 위해 소설을 즐겨 읽는 이유다.”

‘경영학보다는 소설에서 배워라’이 책은 시공간을 뛰어 넘은 위대한 소설들을 통한 인간의 삶 본질에 스스로 물음표를 던져주며 답을 갈구하게 하는 책으로 인류가 고민해온 질문들에 대해 지혜가 담겨 있는 소설들을 엄선해 자기계발에 활용하고 있다.

비실용적이라고 여겨졌던 소설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시대와 사회를 들여다보는 창으로써 소설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설득력 있게 풀어냈다. 31권의 소설 작품들을 통해 직장인과 경영자가 고민하는 마음경영, 자기극복, 처세와 병법, 인간관계 등의 문제들을 다루고 있다.

요즘 창의력이 부족하다고 하는 시대이지만 어느 때보다 창의성을 중시하는 사회가 돼버렸다. 소설은 우리의 창의력을 향상시켜주고 삶의 방향을 이끌어주며 세상의 이치를 배울 수 있는 유용한 도구라고 생각한다. 비슷비슷한 처방이 대부분인 자기 계발서 열 권 대신 이 책 한 권이 오히려 인생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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