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암]-정진흥<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원장>

전립선은 남성에게만 있는 기관으로 방광의 하부에서 약 3cm 가량 요도를 둘러싸고 있다. 전립선에 생기는 주요 질환으로는 전립선염, 전립선 비대증, 전립선암 등이 있으며, 특히 전립선암의 경우 최근 고령화의 가속과 식이습관의 변화에 따라 그 빈도가 증가되는 추세에 있어 관심을 요한다. 전립선암은 60세 이상에서는 드물게 나타나며, 70세 이상에서 호발한다. 모든 암이 그렇듯이 전립선암을 일으키는 원인에 대해 확실하게 밝혀진 것은 없다. 그러나 전립선암을 일으키는 소인으로는 유전적 인자, 남성호르몬의 역할, 음식 및 식이 습관, 과거 전립선에 감염성 질환을 앓았는지의 유무 등이 거론된다.

전립선암의 진행 단계는 1기에서부터 4기의 네단계로 나누는데, 1기는 잠재 암으로 전립선 촉진 시에 특별한 이상 소견이 없고 일반적인 검사로는 암을 진단할 수 없는 시기다. 전립선 비대증 수술 후 조직 검사에서 암세포가 현미경적으로 발견되거나, 혈액검사시 전립선 특이 항원(PSA)의 증가 소견을 보여 전립선 조직 검사시 암이 발견되는 경우다. 2기는 직장 수지 검사시 전립선에서 종양이 촉진되며 전립선 외부로 퍼져 나가지 않은 상태이며, 3기는 암이 전립선 밖까지 파급돼 정낭이나 주위 조직까지 퍼진 상태를 말하고, 4기는 임파절이나 타장기(골, 폐) 등에 전이가 된 상태다. 이와 같이 전립선암의 병기를 나누는 이유는 병기에 따라 환자의 예후와 치료 방법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치료 방법은 크게 수술적인 방법과 비수술적 방법으로 나뉘며, 종류별로는 근치적 전립선 적출술, 방사선 치료, 냉동수술, 내분비 요법(호르몬요법) 등이 주로 시행되고 있으며, 환자의 진행단계와 상태에 따라서 치료 방법은 달라지게 된다.

전립선암은 진행 속도가 다른 암과 달리 매우 느리고, 우리나라와 같이 빈도가 높지 않은 나라에서는 사회적인 관심이 그렇게 크지 않다. 때문에 심한 배뇨 곤란 등의 증상으로 병원에 방문해 검사를 시행한 경우 이미 전신에 전이가 돼 수술을 할 수 없는 상태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환자가 빈뇨, 잔뇨감 등의 배뇨 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증세가 심하지 않더라도 즉시 비뇨기과를 방문해 검진을 시행해 전립선의 질환을 감별해야 한다. 특히 현재 전립선암의 빈도가 증가하는 추세에 있으므로, 증상이 없는 경우라도 50세 이상이 되면 주기적인 건강 검진시 전립선암을 조기 발견할 수 있는 전립선 특이 항원의 검사와 직장 수지 검사를 추가적으로 하는 것이 필요하다.

다른 장기의 암과 마찬가지로 전립선암을 근본적으로 예방하는 방법은 없다. 다만 육류나 고지방식을 피하고 포화 지방질의 섭취를 줄이는 대신에 신선한 야채나 과일, 섬유질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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