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염]--정진흥<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원장>

관절염은 관절에 염증을 일으키는 현상을 말하고 염증이란 병든 부위에 부종, 홍조, 발열, 동통과 같은 병리학적인 반응을 특징으로 한다. 관절염은 그 자체가 병명이 아니고 어떤 질환의 한 결과로서 나타난다. 그러므로 관절염이 발생하면 그 원인 질환이 무엇인지 찾아봐야 한다.

관절염의 종류는 무려 100여 가지가 넘으며 퇴행성 관절염, 류머티스 관절염, 통풍성 관절염, 루푸스, 통풍 등이 일반적으로 흔한 종류다.

퇴행성관절염은 관절을 구성하는 여러 가지 성분 중에서 연골과 그 주위의 뼈에 퇴행성 변화가 나타나서 생기는 관절염이다. 주로 체중을 많이 받는 관절, 즉 무릎 관절, 엉덩이 관절 등에 심한 통증이 나타나고 움직이기가 힘들어지며 오랫동안 방치할 경우 관절의 변형까지 초래하는 가장 흔한 관절 질환이다.

관절은 관절 연골(물렁뼈)과 주위의 뼈, 관절을 싸고 있는 막으로 구성되는데,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는 퇴행성 변화는 관절 연골에서 시작된다. 연골을 만드는 성분을 만들어 내는 연골 세포가 나이를 먹으면서 그 기능이 떨어져서 연골의 탄력성이 없어져 외부의 충격으로부터 관절을 보호하는 능력이 약해진다. 시간이 흐르면서 연골의 표면이 거칠어지고 병이 점점 진행되면 관절막으로 둘러싸인 관절 강 안으로 유입되는 여러가지 물질에 의해 염증이 반복돼 나타난다.

관절의 동통이 주 증상이며 장거리 보행, 계단 오르내리기, 등산 등으로 증상이 악화된다. 안정하면 통증이 완화되며 류마토이드 관절염이 아침에 뻣뻣함을 많이 느끼는 것과는 달리 관절을 많이 쓰고 난 뒤에 통증을 호소한다. 관절은 부어 오르고 움직일때 마찰음 등이 나타나고 진행하면 관절의 변형을 초래할 수도 있다. 많이 침범되는 관절은 손의 원위 수지 관절 이외에는 대부분 체중 부하가 많은 슬관절, 고관절이다. 관절의 병변은 압력이 가해지는 부분에 연골 파괴가 주요 소견이지만 인체의 방어기전의 결과로 생각되는 변화가 작용 압력을 받지 않는 주변 부위에서 신생 혈관의 증식과 함께 골극을 형성한다. 이 골극 때문에 관절 운동이 제한을 받게돼 오히려 병의 악화를 초래하게 된다.

일상생활에서 관절을 보호하는 요령으로는 변형을 야기할 수 있는 자세를 금할 것, 가능한 가장 힘센 관절을 이용할 것, 한 위치에서 너무 오래 멈추지 말 것, 올바른 운동 패턴을 따를 것, 통증이 있을 때는 그 아픔을 무시하지 말 것, 일은 한꺼번에 하지 말고 조금씩 나눠 할 것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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