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대 전반기 의장이라는 중책을 짊어진 지 한 달여가 지났다. 의장으로 선출해 준 동료의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리면서도 마음 한 구석에는 의장 당선의 기쁨보다는 의장이라는 중책수행의 의무감에 어깨가 무거운 한 달이었다. 제5대에서는 ‘집행부의 정책 비판’보다는 바람직한 정책을 모색해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고자 노력했다. 구정질의를 통해 대안을 제시하는 등 연구하는 의원으로서 정책적 의정활동에 비중을 두고 활동해 왔다. ‘삼천동 명칭을 둔산3동으로 개정’하면서 둔산동과의 통합을 이끌어 낸 것은 보기 드문 사례였다. 그 결과 지난 1월에는 제2회 한국매니페스토 약속대상과 제1회 지방의회의원 우수의정사례 공모에서 전국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우리 서구의회는 제5대의회 기간 동안 ‘더-드림 및 정책연구회’ 등의 의원연구모임의 성과로 의원발의 조례제정 건수가 전국 상위권에 속하고 원 구성시 교황식 선출방식을 탈피한 의장등록제를 채택하여 소견발표를 통한 의장단 구성의 모범사례를 남겨 전국 광역 및 기초의회에서 벤치마킹 대상 의회로 선정될 만큼 성숙된 의회상을 정립하고 있는 선진의회다.

올해 의장단 선출과정에서 한 점의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은 것은 서구의원들의 이해와 협조 덕분이었으며 이는 원 구성 과정에서부터 화합과 소통을 강조한 덕분에 부작용 없이 의회가 부드럽게 출범하게 됐다고 생각한다.

제6대 서구의회는 젊고 유능한 초선의원이 대거 등원했다. 재선 이상 의원의 그동안 축적된 노하우와 초선의원의 열정을 더해 집행부가 구민의 삶의 질 향상과 복리증진을 위한 정책수립시 소극적인 견제와 비판보다는 정책형성 과정에서 상호 토론하고 협의해 구민이 공감하고 박수를 치는 최상의 결론을 도출할 수 있는 의정활동을 펼치고자 한다. 즉 정책수립 단계에서 주민의 기대와 요구가 수렴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참여자’로의 방향을 제시코자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전에 집행부와 충분한 토론을 통해 교감을 나누는 토론문화가 형성돼야 하는 바 이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

전국적으로 지방자치단체가 필수경비조차 확보하지 못해 지방채 발행에 의존 하는 등 지방의 재정상황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이는 지자체의 방만한 재정운영보다는 근원적으로 국세와 지방세의 불균형이 초래한 구조적 문제라고 생각된다. 지방재정 악화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경기침체로 세수가 급감한데다 주택시장 침체와 금융시장 위기, 높은 실업률에 따른 소득감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우리 서구도 장기적인 경기침체와 정부의 감세정책 등으로 세입결함이 발생하여 재정 형편이 매우 어려운 실정이다. 지방세의 세입구조를 현행 80대 20에서 40대 60으로 세출구조에 맞게 조정하는 재정분권이 이뤄져야 된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전국 시군구의장단협의회를 통해 지방세구조를 개선할 것을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개정될 수 있도록 노력함과 동시에 예산 집행의 우선순위를 정해 ‘짜임새 있는 살림’을 꾸려 나갈 수 있도록 감시와 견제, 비판의 의정활동을 성실히 수행해 나갈 계획이다.

소통은 화합을 일궈내고 화합은 일의 원동력을 만들어 낸다고 한다. 또한 소통은 쌍방 간에 공통의 견해를 갖게 함은 물론, 의식, 태도, 행동의 변화를 일으키게 하는 과정으로 화합단결의 가장 중요한 요소이니 만큼 제6대 전반기 의장으로서 소통과 화합을 통해 건설적이고 생산적인 의회상을 정립해 나가야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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