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명 연예인의 갑작스러운 자살 소식에 우리나라 뿐 아니라 이웃나라인 일본에까지 사회적 파장이 일고 있다. 특히 최근 몇 년 간 우리나라에서 유명 연예인들의 자살이 빈번히 발생함에 따라 청소년들의 모방 시도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 걱정이다.

우리나라 자살률(2006·OECD Health Data)은 인구 10만명 당 21.5명으로 OECD 회원국 중 최고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OECD 회원국 평균인 11.2명의 두 배에 달한다.

자살은 개인적인 사건이 아니다. 사회적인 사건이다. 자살은 또 다른 자살을 유도하며 생명경시 풍조를 일으키고 공동체의 불안정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자살 예방을 위해서는 사회 구성원인 우리 모두가 나서야 한다. 무엇보다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들의 자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청소년 자살의 특성을 알고 자살 징후를 보이는 청소년에게 다가가는 요령을 알고 있어야 한다.

청소년 자살은 발달 단계상 자살 기도율이 가장 높은 시기다. 특히 청소년들은 충동성이 강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순간적으로 행해진다는 특성이 있다. 또한 피암시성이 강해 동반 자살이나 모방 자살이 흔히 일어난다는 점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자살 징후로는 자살에 대한 낙서를 쓰고 농담하는 일이 많아지거나 무력감과 절망감을 호소하며 약을 모으는 행동들이 나타난다. “더 이상은 못하겠어…. 우리 가족들은 내가 없는 편이 나을 거야…” 등과 같은 간접적인 단서와 “죽고 싶다. 이제 모든 걸 끝 낼 거야”와 같은 직접적인 단서들이 있다.

그렇다면 자살 징후를 보이는 청소년에게는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할까. 먼저 자살에 대한 의사 표시는 언제나 심각하고 신중히 받아들여져야 한다. 해결해 줄 수 없는 문제를 당장 해결해 주려는 시도보다는 성실히 듣고 공감을 하는 태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만약 자살 징후를 보이는 청소년이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어떤 중요한 결정을 내리려 한다면 이를 막고 결정을 뒤로 미루도록 유도하는 것이 좋다.

청소년이 고민하고 있는 상황 전체를 다루려 하지 말고 현재 그 자리에서의 긴급한 상황과 문제만을 다루도록 한다. 자살 시도의 위험성이 커 보이고 그것이 우울증의 증상과 함께 있어 보일 때는 상담전문가나 정신과 의사에 의뢰하는 것이 가장 좋은 대처 방안이다.

자살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청소년이나 이를 발견한 청소년들에게 도움을 주려면 충북청소년종합지원센터를 찾아라. 충북청소년종합지원센터는 청소년자살예방프로그램은 물론 24시간 청소년상담전화 1388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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