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은 우리나라의 자연 생태계와 문화경관을 대표하는 지역이다. 1967년 지정된 지리산국립공원부터 현재까지 20여 개의 국립공원이 지정·관리되고 있다.

아름다운 경관과 다양한 생물종을 보유하고 있는 국립공원은 생태적, 교육적, 경제적, 문화적, 정신적 편익 등의 다양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생태적 측면’에서는 멸종위기종의 약 60%가 자생하고 있다. 이처럼 국립공원은 생물자원의 보고며 우리가 보호해야 할 마지막 자연의 보루다.

우리는 이 훼손되지 않은 순수한 자연생태계의 국립공원에서 육체적·정신적으로 풍요로워지고 삶의 여유를 즐길 수 있다. ‘교육적 측면’에서는 아름다운 경관과 천혜의 자연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인간과 자연 생태계의 관련성을 모두에게 이해시키고 있다. 또 국립공원지역의 생물 서식지를 보호하고 공원 외부로부터 환경오염을 경감시키는 대중적 지지를 이끌어내도록 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하지만 국립공원 입장료 폐지와 주5일 근무제의 정착 등으로 공원의 탐방객 수는 점점 증가하고 있다. 또 현재까지 국립공원 이용 행태를 보면 먹고 마시며 노는 유원지 개념을 못 벗어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제 무분별한 놀이문화 중심에서 국립공원을 이용하고 자연 자원을 훼손하는 구태를 탈피해야 할 때하고 생각한다. 특히 작은 것부터 실천해 나가야 한다. 산불을 예방하기 위해 라이터 등 인화 물질을 공원 입구에 위치한 탐방지원센터 등에 보관하는 일이나 국립공원을 탐방할 때 가능한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는 것 등이다.

국립공원이 야생동물의 생활 터전임을 감안, 소리를 지르거나 포획 등으로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일도 자제해야 한다. 4월부터 6월까지는 야생조류 번식 기간이다. 이 기간에는 야생조류 번식에 영향을 최소화 하도록 하는 일도 자연을 사랑하는 행동이다.

공원 통계에 따르면 입장료 폐지 이후 탐방객이 매년 늘어나고 있다. 탐방객이 많아 복잡하다는 이유로, 지정된 탐방로를 이용하지 않고 무분별한 샛길을 이용하는 것도 자제해야 한다. 조그마한 샛길이라도 위험할 수 있으며 눈에 보이지 않는 생물들이 자리고 있기 때문이다.

웰빙 문화 확산과 더불어 탐방객들의 ‘나 하나쯤이야’ 하는 생각으로 빈번하게 발생하는 산약초·산나물 채취 및 희귀나무 벌채 등 자연 훼손도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

간혹 애완동물을 국립공원에 데려가는 행동도 공원 내 서식하는 야생동물에게 배설물로 인한 병원균 확산 가능성을 생각해 자제해야 한다.

아울러 국립공원을 방문하기 전에 탐방하고자 하는 구간이 산불예방기간 등으로 통제 구간은 아닌지 반드시 확인한 후 탐방해야 한다. 또 기상특보로 인해 공원 출입이 가능한지 반드시 확인하고 인터넷이나 탐방지원센터 등을 찾아 올바른 이용 방법을 터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런 작은 것 하나라도 잘 지켜진다면 우리의 소중한 자산인 국립공원이 더 이상 훼손되지 않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공원의 가치가 손상되지 않고 국립공원이 주는 혜택과 즐거움을 미래 세대들이 누릴 수 있도록 우리 국민 모두가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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