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환 홍성군수

   

▶당선이후 근황은.

선거가 끝난 후 당선 인사, 언론사 인터뷰, 행사장 참석 등 바쁘게 보내고 있다. 행사장 참석문제는 취임이 되면 군 단위 행사만 제가 참석하고 면단위 행사나 단체의 자체행사는 읍면장이나 실과장을 참석시키고 저는 다른 일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지난 7일부터 당선자 사무실로 출근해 자료수집과 공약사항 정리, 시책구상 등 군정인수 준비를 차질 없이 하고 있다. 14일부터는 관련 실·과장으로부터 주요현안사업과 문제점사업에 대한 보고를 받고 있다.

▶민심화합 방안은.

선거 때 부득이하게 반대편에 섰더라도 선거가 끝난 만큼 모두를 포용하고 아우르는 시책을 펴겠다. 저와 함께 경쟁을 펼쳤던 상대후보들도 군정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보고 그 분들의 공약 중에서도 참신하고 군민을 위하는 내용이 있다면 과감히 수용할 예정이다.

▶취임이후 가장 먼저 중점 추진할 사항은?

지난해 군수구속사건과 공직비리로 인해 행정에 대한 군민들의 신뢰가 저하돼 있다. 우선 취임과 동시에 대규모 인적쇄신을 통해 공직기강을 확립하고 공직에 경쟁개념을 도입해 일하는 사람이 우대받는 조직이 되도록 하겠다. 아울러 선거 때 제시한 공약 중 실현가능 여부, 규모의 적정성, 예산확보 방안 등을 재검토해 최종 확정할 예정이며 필요한 경우 T/F팀을 조기에 구성하겠다.

▶홍성지역의 가장 중대한 문제는.

도청이전신도시 건설에 따른 원도심공동화 문제가 중요한 사항이다. 도청신도시가 조성되면 구도심의 경제가 신도시로 빨려 들어가는 블랙홀 현상이 생겨 공동화현상이 심화될 것은 명약관화한 일이다. 도청신도시와 원도심이 상생발전하기 위해서는 두 도시의 성격과 개발방향이 미리 정해져야 한다. 신도시가 행정기능이 복합된 상업도시의 성격이 있다면 원도심은 이와 차별화해서 역사·문화를 바탕으로 한 관광휴양도시로 개발방향이 잡혀야 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구도심지역의 홍주성 복원, 대학촌 정비, 온천개발, 북부외곽도로 개설, 도시형 임대주택 건설 등을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신도시와 구도심지역의 경계지역도 개발해 나가겠다.

▶홍성 청사진 어떻게 그리고 있나.

홍성은 다른 지역에 비해 부존자원도 적고 대기업도 없다. 따라서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우선 1차 산업 위주로 되어 있는 우리군의 산업구조를 2·3차 산업의 비중을 점차 늘려 나가야 한다. 2차 산업을 늘리기 위해 광천읍 대평리 일원에 50만평규모의 제2산업단지를 조성, 인구 1만여명을 유입시켜 광천읍 인구 2만명 시대가 되면 이것이 쇠락해 가는 광천읍을 살릴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 될 것이다. 이밖에도 군내 일원에 60만평 규모의 공업입지유도지구를 조성하고, 기업유치자에게 포상금을 줄 수 있는 근거마련을 위해 관련조례를 제정하겠다.

또 3차 산업과 관련이 깊은 관광분야를 굴뚝 없는 산업이라고 생각한다. 용봉산에 음식문화지구·광장예술문화공간·주차장 등을 설치하고, 오서산에 복합휴양레저타운을 조성할 것이며, 남당·어사·궁리일대는 테마관광지구로 개발하겠다.

또한, 우리지역의 대표산업의 체질을 개선하고 경쟁력을 강화해 홍성한우를 고급브랜드화 하고, 농산품도 친환경, 유기농 등 고급화해 도청 신도시가 들어서고 도시화돼도 근교농업으로써 경쟁력을 갖게끔 우리지역 농업체질을 개선하겠다. 광천토굴새우젓, 조선김은 단순히 토산품으로서가 아니라 테마관광과 연계한 홍성의 대표브랜드로 만들겠다. 우리 지역 농·특산물 브랜드도 제대로 가치를 인정받도록 홍보하고 마케팅 하겠다. 그러기 위해 대도시에 우리지역 농·특산물 상설 판매장을 농협 등과 협의해 만들 예정이다.

▶도청이전 문제(분양과 기관이전 등)는.

도청이전문제는 충남도에서 전담 개발사업소를 두고 차질없이 추진하고 있다. 문제는 세종시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어 도청신도시에 입주키로 돼 있는 기관들이 눈치를 보면서 이전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고 경기가 침체되다보니 과연 계획대로 부지 분양이 이뤄질지가 의문이다. 이번 선거에서 지역의 민심이 표심으로 표출됐기 때문에 원안으로 가야한다는 것이 저의 소신이다. 그리고 홍성에서 도청신도시로 연결되는 각종 도로망이 신설내지 확장·포장 될 수 있도록 중앙부처에 건의 요청할 계획이다.

▶전임군수 사업 중 이어갈 사업은.

원래 행정은 일관성이 유지돼야 하는 것이 원칙이며 시책이나 사업을 군수가 바뀌었다고 변경시킨다면 주민들 입장에서는 불안할 수밖에 없다.

특별한 하자가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특히 상당한 예산이 투입된 상태인 경우 전임군수가 벌인 사업이라도 끝까지 마무리 할 예정이다.

다만 전시성사업이라든지, 효율성이 떨어지는 사업 등은 재검토를 돼야 한다고 본다.

▶이미 많은 예산이 선 집행 됐는데 이에 대한 복안은.

경기부양을 위해 국가에서 정책적으로 조기집행을 독려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예산이 집행됐다. 올 당초예산은 이미 전임자가 책정했기 때문에 올해는 전임자가 벌려놓은 사업마무리를 해야 할 것 같고 제가 취임하더라도 추가경정예산 재원으로는 공약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는 어렵다고 본다. 실질적으로는 내년부터 제가 계획하는 사업추진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인구 증대방안은.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것은 전국의 농촌지역이 똑같은 실정이며 모두가 고민하고 있지만 특별한 묘안이 없는 것도 마찬가지다. 우선은 왜 인구가 줄고 있는지 감소원인을 찾아야 하는데 첫째는 출산감소이고 둘째는 도시로의 전출로 보인다. 출산감소는 농촌지역에 젊은 사람들이 없고 자녀 양육비와 교육비가 많이 들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며 또한 사람들이 농촌을 버리고 대도시를 선호하는 이유 중에는 질 높은 자녀교육과 다양한 문화, 의료혜택을 들 수 있다. 홍성에는 문화가 없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 따라서 우리 홍성군도 상시공연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문화인프라를 확충해야 한다. 우선 소규모 야외공연장을 시내에 설치해 주말이면 누구나 손쉽게 공연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홍주문화회관과 홍주문화체육센터를 책임지고 운영할 전문가를 별정직으로 특채해 시설관리 뿐만 아니라 공연유치 등을 전담시킬 계획이다. 또 최신시설이 완비돼 대형공연이 가능한 공연장을 확보하고 연주회, 음악회, 뮤지컬, 오페라 공연 등을 연간 4회 이상 유치해 문화예술에 목말라 있는 군민들에게 많은 혜택을 제공하겠다.

▶끝으로 군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저한테 전폭적인 지지로 당선시켜 주신 군민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앞으로 열심히 하겠다. 군수로 취임하게 되면 제가 30여년 몸담았던 공직경험과 충남도와 중앙부처의 인맥을 최대한 활용해 군민과 지역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기회로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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