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용 충북도교육감]

   

수준별 이동수업 등 공교육 내실화 추진
예절·친절 등 기본 덕목 일상 수시 교육
민노당 가입 교사는 관계규정 따라 처리

이기용 충북도교육감이 3선에 성공하며 그동안 충북교육이 추진해 왔던 현안 사업들은 큰 변화 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선거기간 다른 후보와 논란을 빚었던 고입연합고사 부활의 경우 14대에 이어 이번에도 도민들의 선택을 받아 차질 없이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학력 신장을 최우선 과제로 내걸었던 14대 임기 기간과 달라 사교육비 절감 방안, 인성 교육 등에 대해서는 교육 정책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선거에서 도민들의 절대적인 지지로 당선되셨다. 승리의 원동력을 꼽는다면.

우리 충북교육에 대한 도민 여러분의 열망이 표심으로 나타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저와 교육가족이 함께 일궈 낸 충북교육의 성과에 도민들께서 믿음을 주시고 성원해 주신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선거기간 내내 매니페스토를 실천하며 비전과 전략을 갖고 검증된 교육감, 준비된 교육감으로서의 정책선거운동을 펼친 것이 도민들의 가슴에 와 닿지 않았나 싶습니다.

▶현 교육감으로 선거기간 상대 후보로부터 집중 견제를 받으셨는데 선거운동기간 가장 힘들었던 점은.

선거운동 기간이 매우 짧아 교육정책을 충분히 알릴 기회가 적었습니다. 그리고 유권자들의 관심이 자치단체장 선거에 쏠리는 바람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우리 충북의 학생, 학부모님, 도민 여러분의 성원으로 함께 일군 교육 성과를 폄훼하고 비난하는 안타까운 사실에 가슴이 많이 아팠습니다. 그동안 밤낮 없이 애써 준 선생님들께도 참으로 죄송했습니다.

▶선거기간 여러 가지 불협화음이 있었다. 앞으로 충북교육의 화합과 선거 후유증에 대한 극복 방안이 있다면.

폭풍이 휩쓸고 지나간 자리에 흔적이 남듯이 선거를 치르고 난 다음에는 크고 작은 마음의 상처와 갈등이 없을 수는 없겠지요. 후보 간의 갈등, 교육가족과 도민 여러분의 고민들이 모두 제가 부족하기 때문에 생겨난 결과라 생각합니다. 또 달리 생각해 보면 이러한 갈등과 고민들은 우리 충북교육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의 관심에서 비롯된 것이라 생각해 한편으로는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혹시 저의 부족의 소치로 인해 반목과 갈등이 있었다면 사랑과 화합의 정신으로 아우르고 더 큰 도약의 계기로 삼고자 합니다.

▶공약으로 학력은 올리고 사교육비는 경감하겠다고 밝히셨는데 이에 대한 추진 계획이 있다면.

공교육을 활성화 시키고 사교육비를 감소시키기 위해 ‘수준별 이동수업’ 활성화, ‘기초학습 부진학생 책임지도제’, ‘교원전문성 신장’지원, ‘에듀코어 스쿨’, ‘사교육 없는 학교’ 운영 등 ‘공교육 내실화’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또 학생들의 학력 신장과 소질 계발을 위한 다양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사교육 의존도가 높은 영어교육을 흡수하기 위해 ‘원어민 교사 확대 배캄, ‘영어체험센터’ 운영 등 영어 친화적 교육 환경을 조성하며 아울러 ‘저소득층 자유수강권’ 지원, ‘초등 돌봄교실’ 확대 등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눈에 띄는 선거공약 중 학생들의 인성 함양이 있다. 구체적인 방안은.

학교 교육의 긍극적인 목적은 조화로운 인간 육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식교육과 인성교육의 밸런스가 학교에서 잘 유지될 때 책임감 있고 가슴이 따뜻한 인재를 길러낼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데 몇 가지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강조하고 싶은 것은 예절, 질서, 친절, 절제 등 기본 생활 덕목을 잘 지키는 것입니다. 교과서로만 예절·친절교육을 하고 일상 생활에서 실천하는 교육이 되지 않으면 효과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기본생활습관 형성을 위해서 등·하교길, 체육시간, 점심시간 등 수시로 기본생활이 익숙해질 수 있도록 교육하며 ‘친구사랑의 날 운영’,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하는 감동캠프’, ‘찾아가는 감동생활지도 및 길거리 상담’, ‘학교폭력제로화’, ‘1학교 1인 성교육 브랜드 실천하기’, ‘청명학생교육원 설립’ 등 다양한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효과적이고 실질적으로 운영하겠습니다.

▶친환경 무상급식 추진 계획과 도내 모든 학교에서 무상급식이 실시되는 시점은 언제로 생각하시는지.

이번 선거에 당선된 지방자치단체장 대부분이 친환경 무상급식을 공약으로 제시하였으므로 지방자치단체와 긴밀한 공동 협력 체제를 구축해 친환경 무상급식을 실시하겠습니다.

무상급식 실시 시점은 2011년도에 의무교육 대상학교 전체를 실시하고 고등학교는 2012년도까지 농산촌 지역 모든 학교와 차상위계층 전원에게 무상급식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이를 위해 828억원의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바, 재원 마련은 교육청과 지방자치단체가 5대 5로 분담해 지원 할 계획이며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최근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조합원 중 민노당 가입 교사 처리 방안은.

민주노동당 당원 가입 및 당비 납부와 관련돼 국가공무원법, 정당법,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검찰청으로부터 공무원범죄처분 통보 받은 우리 청 소속 공립학교 교원은 12명이며 12명 전원 현재 불구속 기소 상태입니다. 단 사립 교원 5명은 미통보 상태입니다.

기본적으로 국가공무원인 공립학교 교원이 특정 정당 가입과 당비 납부는 국가공무원법상의 ‘정치운동 금지’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관계 규정에 따라 처리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향후 처분과 관련해 검찰청 범죄처분 통보서(공소장)에 의한 범죄사실을 조사·확인하고 범죄 통보된 교원들에게 탈퇴 입증 등의 소명기회를 부여하며 징계시효(2년) 도과자는 사법부의 판결 결과에 따라 처리하고 징계시효 미 도과자는 규정대로 조치할 예정입니다. 사립교원도 공립학교에 준해 사립학교 법인에 조치 요구 예정입니다.

▶3선 고지에 오르셨다. 이제 마지막 4년 동안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싶은 사업이 있다면.

모든 공약이 중요하지만 우선 학력과 인성이 조화를 이룬 가슴 따뜻한 인재 육성에 중점을 두겠습니다. 가슴 따뜻한 인재란 사랑과 나눔, 배려와 존중을 실천할 줄 아는 건전한 민주시민의 덕성과 창의적 인성을 지닌 사람입니다.

이를 위해 사랑의 반올림 운동과 사랑의 효도전화 365의 지속적 전개, 배려와 나눔의 체험활동 활성화, 손끝으로 사랑을 전하는 요리미용체험센터 운영, 위기학생에게 먼저 손 내미는 청명학생교육원을 운영하겠습니다.

▶도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어떤 경우에도 초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이번에 저를 지지하신 분이나 다른 후보를 지지하신 분의 선택이 모두 충북교육을 위한 위대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위대한 선택을 한 분들 모두가 승리자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특별취재팀


이기용 충북도교육감 당선자 공약
- 1. 가슴이 따뜻한 인재 육성
- 2. 더욱 안전한 학교 만들기
- 3. 아이와 함께 책 읽는 사회 만들기
- 4. 사랑 가득한 유아교육 실현
- 5. 학력은 올리고 사교육비는 줄이기
- 6. 배려와 나눔의 행복한 교육복지 실현
- 7. 더 좋은 교실수업 실현
- 8. 21세기형 명품학교 만들기
- 9. 질 높은 친환경 무상급식 실현
- 10. 감성과 첨단의 교육환경 조성

프로필
- 청주중·고등학교 졸업
- 중앙대학교 행정학과 졸업
- 경희대 교육대학원 졸업
- 한국교원대 교육연구사
- 영동교육청 장학사
- 이월중·괴산고·청주중 교장
- 충북도괴산교육청 교육장
- 제13·14대 충북도교육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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